4대 은행 상반기 1조원 호실적…국민·신한·우리·하나 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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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7-07-2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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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시중은행이 올해 상반기 일제히 1조원 안팎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순으로 순이익이 높았다.

21일 KEB하나금융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올 상반기 9988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25.0% 증가한 수치로, 2015년 통합 이후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국민은행(1조2092억원), 신한은행(1조1043억원), 우리은행(1조983억원)이 모두 1조원 이상의 상반기 순이익을 실현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떨어지지만, 이자이익 증가 등이 호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통합 시너지가 영업활동으로 이어져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더한 2분기 핵심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며 "중소기업 대출 증가, 연체율 개선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실제 은행들의 올 2분기 이자이익은 경기 회복에 따른 주택 수요와 기업 대출 증가로 대폭 늘었다. 또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규제를 앞두고 지난달 말 가계대출 선수요도 몰렸다.

국민은행의 2분기 가계대출은 주택자금대출을 중심으로 1분기보다 1.3% 성장했고, 기업대출도 우량중소기업 여신 등으로 2.5% 늘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도 가계대출 1.4%, 기업대출 1.2%(중소기업 2.2%)의 증가세를 보였다. 하나은행도 2분기 중소기업 대출이 전 분기와 비교해 2.3% 늘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 여신비율(NPL)은 신한은행이 0.63%로 가장 낮았고, 국민은행(0.68%), 하나은행(0.72%), 우리은행(0.82%)이 뒤를 따랐다. 연체율도 같은 순서였다.

이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관련 일회성 충당금을 2분기에 대부분 털어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업체에 대한 거액 충당금 전입으로 대손비용이 증가했으나, 올해는 경상충당금의 하향 안정화와 꾸준한 리스크 관리로 전년 대비 (대손비용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대손비용은 108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6.2% 줄었다. 하나은행은 2분기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이 15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3.3% 급감했다.

비이자이익의 경우 하나은행이 상반기 7993억원으로 가장 선전했다. 이어 우리은행(7564억원), 신한은행(4763억원), 국민은행(4741억원)의 순이었다. 이 중 신한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쌍용양회 유가증권 처분이익과 같은 일회성이익이 발생한 기저 효과로 비이자이익이 22.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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