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자유한국당"…5행시 최우수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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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17-07-2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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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박성중 홍보본부장이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당 5행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으로 5행시 짓기 이벤트'가 수상작 발표와 함께 종료됐다. 당을 향한 조롱과 비판을 담은 5행시가 대다수였지만, 한국당은 "무관심보다 낫다"는 자기 위로와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 당 쇄신에 나서겠다는 다짐으로 마무리 지었다. 

한국당 홍보본부장인 박성중 의원은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5행시 짓기 공모전 최우수상작을 발표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달 19일부터 29일까지 11일간 누리꾼을 대상으로 한국당 공식 페이스북에서 5행시를 지어 댓글로 달도록 해 이 가운데 수상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참여 댓글 수는 2만 2558건으로, 평소 게시글 댓글 수인 70여개보다 300배 늘었다는 것이 한국당 측 설명이다. 심사 결과 최우수상은 5명, 우수상은 15명, 장려상은 30명에게 돌아갔다.

박 의원은 "5행시 짓기와 관련해 내부에서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아픈 것도 받아들여야 한다. 무관심이 가장 큰 적이라는 차원에서 발표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5행시의 80%이 뼈아픈 질책과 쓴소리였다"면서 "질책과 비난도 한국당을 향한 소중한 국민의 목소리다. 더욱 귀기울여 당을 혁신하기 위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청춘은 아니지만 다시 태어나는 심정으로, 아픈 만큼 성숙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 다음은 최우수상 작품.

'자'기 밥그릇을
'유'난히 챙기니
'한'번도
'국'민편인 적이 없음이
'당'연하지 않은가."

'자'랑스럽다고 생각하고 계시진 않겠죠
'유'치한 변명따윈 더더욱 하지 마시구요
'한'사람 한사람의 의견을 중히 여기시어
'국'민이 원하는 떳떳한 보수정당을 만들어주세요
'당'당한 그날이 올 때까지 민심이 어떠한지 귀기울여 가슴깊이 새겨주세요

'자'꾸만 정책을 바꾸려 하지말고 자기자신부터 잘해라
'유'리하게 하려하지 말고 조화를 이뤄라
'한'가지만 바라보지 말고 넓게 바라봐라
'국'민의 얘기도 귀담아 들어라
'당'장 바뀌진 않겠지만 노력해라

'자'유한국당은 자만과 분열 그리고 반목으로
'유'권자들은 자유한국당에 등을 돌렸습니다
'한'번의 실패는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여
'국'민의 말에 귀기울이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당'당한 자유한국당으로 거듭나시길 기원합니다

'자'유대한민국을
'유'지하며 이끌어주는 균형이
'한'국당의 뼈를 깎는 개혁을 통해 맞춰지길 바라며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지난날을 기억하고
'당'의 쇄신에 힘써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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