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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칼럼, CEO인사이트] 상식이 통해야 나라가 산다

이상훈 박스미디어 콘텐츠부문대표입력 : 2017-07-23 20:00수정 : 2017-07-23 20:00

상식이 통해야 나라가 산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는 서로의 의심과 무관심 속에서 한 발짝도 나아갈 수가 없다. 남을 배려하지 않고 나만 잘 살면 된다는 극단적인 이기심이 우리 사회를 상식에서 몰아내고 있다. 상식이 없는 사회에서는 극도의 불안과 의심으로 사람을 믿지 못한다. 우리는 대통령도 믿지 못하고 국회의원도 믿지 못하고 교수도 믿지 못하고 대기업도 믿지 못한다. 그 불신의 뿌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국민들의 불신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제나라의 경공은 공자에게 어떻게 하면 나라를 바로 다스리는지, 잘 살 수 있게 하는지를 물었다. 공자가 말하길, ‘군군신신 부부자자(君君臣臣 父父子子)’라고 했다.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며, 아버지는 아버지다워야 하고 아들은 아들다워야 한다는 말이다. 이에 우리나라를 살펴보면,
“우리의 대통령이 대통령다운가? 대기업 회장이 회장다운가? 검사가 검사다운가? 교수가 교수다운가? 국회의원이 국회의원다운가? 공무원이 공무원다운가? 부모가 부모다운가? 국민이 국민다운가?”
그 직책에 마땅하다 할 수 없는 자들이 욕심으로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비리 사건과 부패, 편법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것이다.
‘-답다’란 말은 매우 중요하다. 누구답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요즘 새삼스럽게 느낀다. 욕심을 내려놓고 자신의 직분에 맞게 스스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상식이고 진리다.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으면 본인에게도 불편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보기가 흉하다. 그러나 몸에 맞지 않는 옷도 오래 입으면 자신은 그 옷에 익숙해져서 편해질 수도 있지만 보는 사람들에게는 웃음거리가 되는 것이다. 권력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권력을 욕심을 내서 오래 차지하다 보면 모든 사람에게 그 화가 미친다. 모든 화는 욕심에서 출발한다고 했다.
내가 변해야 내 주위가 변하고, 나아가 이 사회가 변한다. 작은 것에서부터 실천해도 좋다. 하루 하나씩 남을 배려하는 습관도 훌륭하다. 그렇게 함께 어울리는 사회가 되면, 서로 마음이 통하게 되면 상식은 저절로 이루어질 것이다. 상식이 통하면 억울한 사람이 없어진다.
인간이라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살아갈 수가 없다. 그러나 그 이익이 다른 사람의 피해로 얻어진 것이라면 과감히 포기해야만 한다. 그것이 상식이고 윤리다. 상식을 지키면 모두가 이익이다. 억울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는 사회, 그것이 가장 이상적인 사회, 정의로운 국가일 것이다. 이 단순한 진리를 왜 순간의 작은 이익 때문에 눈감아버리는 것일까? 마음의 눈을 열고 세상을 바라보라. 상식을 벗어난 여러 행동을 하나하나 작은 것부터 고쳐나가야 한다. 갑질 논란으로 머리를 숙이는 사람들을 보면,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찾을 수가 없다. “재수 없게 왜 나만 걸려서 이런 수모를 당하나. 당장 이 순간만 피해가자” 이러한 생각으로 고개 숙이는 모습이 얼굴에 나타난다. 그 가식적인 표정이 억울함을 당한 사람의 분노를 잠재울 수 있을 것인가? 조그만 권력만 잡으면 남 위에서 군림하려는 모습이 우리 사회의 상식을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힘없는 약자를 마음으로 보듬어주는 착한 권력과 갑들이 많이 생겨나야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이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새 정부의 권력도 초심을 잃지 않고 마지막까지 착한 권력으로 남아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착한 권력은 특권을 버리고 내려놓는 것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정부에 이런 작은 희망을 걸어본다. 이러한 희망을 부여잡는 것은, 그럼에도 우리나라 국민을 믿기 때문이다. 우리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기 때문이다.
진심으로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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