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 체인지'로 기업체질 바꾸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직원 쉬는 방식도 바꾼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지훈 기자
입력 2017-07-20 20:1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딥 체인지 2.0'을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 찾기에 돌입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 18일 16개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내수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SK CEO들은 휴가철을 맞아 가급적 임직원들이 여름휴가에 연월차 기간까지 합쳐 장기간 휴가를 갈 수 있도록 '빅 브레이크'를 적극 권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는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이뤄진 결정으로 SK그룹 임직원들은 한번에 2~3주까지 여름휴가를 떠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SK그룹 계열사 중 SK이노베이션이 처음으로 빅 브레이크를 시행했으며, 이번에 그룹 전 계열사로 확대한 것이다.

◆SK, '빅브레이크' 도입...내수경제 활성화 도모

SK그룹의 이번 결정은 최 회장이 강조해 온 '사회와 함께 하는 성장'과 맞닿아 있다는게 재계의 분석이다. 이를 위해서는 내수경제와 민생경제가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지난달 열린 확대경영회의에서 "대기업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사회문제 해결에 SK CEO와 임직원들이 더욱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딥 체인지 2.0'을 선포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구현을 위해 주요 계열사 정관에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경영 목표를 반영했다.

SK그룹과 각 계열사들은 현재 보유한 유·무형의 인프라를 사회와 공유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와관련, 최 회장은 "비교적 공유가 쉬운 사무공간이나 주차공간이 공유 인프라의 쉬운 예"라며 "나아가 SK그룹의 R&D 자산도 사회와 공유할 수 있고, SK그룹의 노하우 역시 좋은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등 최 회장은 최근 대기업 총수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새 정부가 강조하는 '더불어 잘사는 경제'와도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SK, 협력사와 상생 확대

이번 회의에 참석한 CEO들은 1차 협력업체를 넘어 2·3차 협력업체와도 상상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열린 확대경영회의에서 "최근 우리 사회가 단기간에 이뤄낸 고도성장 속에서 의도치 않았던 양극화 등 사회·경제 문제가 심각해 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SK는 대기업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사회문제 해결에 CEO와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독려한 바 있다.

SK그룹의 이같은 상생 확대는 최근 동반성장·상생을 중시하는 새 정부의 정책 기조와도 맥을 같이 한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달 4대그룹 전문경영인을 만난 자리에서 “2, 3차 협력업체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점을 고민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미 SK인천석유화학은 최근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임금 일부를 협력사와 나누고 회사가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기금을 조성하는 '임금공유' 방식의 상생협력 모델을 지역기업 최초로 도입해 재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