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는 신한, 2분기는 KB...리딩뱅크 놓고 엎치락 뒤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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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7-07-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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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신한금융과 KB금융의 1위 다툼이 치열하다. 2분기 당기순이익만 놓고 보면 KB금융이 앞섰지만, 상반기 전체로 보면 신한금융이 아직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올 2분기에 892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상반기 전체로는 1조889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상반기(1조4548억원) 대비 29.9% 증가한 수치다. 2001년 창립 이래 반기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2분기 실적에서 KB금융에 밀리며 빛이 바랬다.

KB금융지주는 상반기에 1조860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5.3%(7348억원) 증가했고, 2분기 순이익은 99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8%(1200억원)나 늘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신한금융에 다소 밀리지만, 분기로는 신한금융을 넘어서며 리딩뱅크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KB금융은 최대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의 수익성 및 비용효율성 개선, 비은행부문 강화를 위해 인수했던 자회사 실적 등이 그룹 연결재무제표에 본격 반영되며서 신한금융을 궁지로 몰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1조2092억원으로 2012년 상반기(1조42억원) 이후 처음으로 반기 기준 1조원대를 회복했다. 여기에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의 공개매수 후 잔여지분을 지난 7일 주식교환으로 인수 완료하면서 지주 실적에 추가로 포함됐다. 특히 상반기 수수료 이익은 1조3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7%(2984억원)나 증가했다. 이는 현대증권 연결 편입으로 인한 KB증권 수수료이익 증가에 주로 기인한 것이다.

반면, 신한금융은 지나친 은행 의존도가 독이 됐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신한은행의 순이익은 1조1043억원으로 지주사 순이익의 60%가량을 차지했다. 카드(6312억원), 금투(938억원), 생명(757억원), 캐피탈(471억원) 등 비은행 부문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보였지만 은행 쏠림현상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상 대손비용 역시 31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감소했지만, 1위 자리를 지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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