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마이크]환경보호,조직과 나라가 바뀌지 않으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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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단 기자
입력 2017-07-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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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쓰레기’라는 말을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사용한다. 쓰레기는 환경을 파괴하고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생활하면서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기에 쓰레기는 사람이 존재하는 한 계속 생길 수밖에 없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분리배출, 재활용 등 쓰레기에 대한 여러 대책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 대책들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다면, 즉시 실행되도록 이 대책들의 문제점을 해결해야 할 것이다.

분리배출이란 쓰레기를 종류별로 나누어서 버리는 것을 뜻한다. 한국은 쓰레기 재활용률이 세계 1위, 분리수거율도 세계 정상권 국가이다. 어릴 적부터 분리배출은 환경 보호의 첫걸음이라며 교육받고 열심히 실천해온 결과이다. 그런데 분리수거를 열심히 해도 쓰레기는 그냥 버려지는 경우가 있었다. 바로 커피전문점에서 많이 쓰이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 그 주인공이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은 페트, 폴리스타이렌(PS), 폴리염화비닐(PVC) 등 여러 가지 소재로 나뉘어 폐기물 처리업체 작업자들은 밑바닥의 소재 이름을 확인할 여유조차 없다.

결국, 대부분의 플라스틱 컵은 재활용되지 않고 소각장에서 태워졌다. 이런 문제를 인지한 환경부는 플라스틱 용기 소재의 단일화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충격적인 것은 재활용되지 않고 버려지는 쓰레기들이 이뿐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또한 수거 업체에서는 더 많은 쓰레기를 담을 수 있는 압착 차량을 사용한다. 이 압착 차량을 사용하면 재활용품 대부분이 훼손되기에 압착 차량 사용을 삼가야 한다.

사람들의 인식 또한 문제가 되고 있다. 누군가가 쓰레기를 버리면 다음 사람, 그 다음 사람들도 그곳에 쓰레기를 버린다. 주위를 둘러보면 꼭 쓰레기가 잔뜩 쌓여있는 장소가 있을 것이다. 바로 쓰레기 무단투기이다. 자율적이고 제대로 된 환경의식은 형성되지 않고 오로지 강박관념으로 환경의식이 형성된 폐해이다. 이달 8일 인천시의 다세대 주택 건물에서 무려 3.5톤의 쓰레기가 무단투기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건물은 3개월가량 비어 있었고 그로 인해 주변 거주자들이 꾸준히 무단투기를 해온 것이다. ‘저 사람도 하는데 나는 안 될 이유가 있을까?’라는 심리 때문이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것은 양심을 버리는 것과 같다. 이를 저지할 대책으로는 쓰레기 무단투기가 자주 일어나는 곳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쓰레기 배출 방법에 대한 올바른 교육이 시행되어야 한다. 말로만 환경 보호를 실천하지 말고 행동으로 옮겨 미래를 이끌어갈 우리 아이들에게 본보기로 삼아주어야 한다.

하지만 개인이 아무리 환경 보호를 위해 생활 쓰레기 배출을 올바르게 한다 하여도 개인이 모인 조직과 나라가 바뀌지 않으면 쓰레기 문제의 해결은 난항을 겪을 것이다. 개인과 소수 집단이 노력하여도 거대 국가와 대기업이 실천하지 않으면 어렵다는 것이다. 한국은 분리수거율이 높지만, 그에 비해 몇몇 나라는 분리배출에 대한 개념이 심어지지 않은 경우도 있다. 2002 월드컵 신드롬처럼 환경보호도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줘 세계를 또다시 놀라게 해보자.

글=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수지 기자(아주경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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