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뒤집어쓸 다음 타자는 박보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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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7-07-2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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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수가 '소방관 고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유투브 화면 캡처]


장은영 기자 = "이번엔 김혜수, 다음 차례는 박보검"

소방관들을 위해 국회의원과 연예인들이 발 벗고 나섰다. 소방관 처우 개선 등의 내용이 담긴 일명 ‘소방관 눈물 닦아주기 법’ 통과를 위한 ‘소방관 고(GO) 챌린지’가 4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오늘로 발의한 지 딱 1년이 된 이 법안이 ‘법’이 되기 위해서는 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소방관 고 챌린지는 지난 3월 30일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처음으로 시작했다. 도전자들이 밀가루를 뒤집어써서 소방관들이 실제 화재 현장에서 겪어야 하는 연기·잿더미·소화기 분말 등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보자는 취지다. 루게릭 병 환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얼음 물을 뒤집어쓰던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착안했다.

이 의원에서 시작해 표창원·진선미 민주당 의원, 가수 이승환·김동완, 배우 김의성·정우성·류준열·유지태·이동휘·한지민을 거쳐 지난 17일 배우 김혜수까지 도전을 마쳤다. 김혜수는 다음 타자로 배우 박보검을 지목했다.

소방관 고 챌린지의 최종 목적은 ‘소방관 눈물 닦아주기 법’ 통과다. 이 의원이 지난해 7월 21일 대표 발의한 이 법은 세부적으로 △소방청 설립을 위한 소방청 법안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이원화된 소방 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일원화하기 위한 소방공무원법 전부개정법률안 △지방공무원법 일부개정법률안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 △지방자치단체에 두는 국가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지방자치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6개 법률안이 포함됐다. 현재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 1년째 계류 중이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관 고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유투브 화면 캡처]



이 의원은 이날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많은 연예인 분들이 단순히 퍼포먼스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법안의 내용까지 숙지하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고 있다”며 “그 진심이 국회 안까지 전해져 국회 내에서도 성원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법안에 이견을 갖고 있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을 설득하고 협의하는 데 있어서 국민들의 지지가 중요하다”며 “이 법안이 마무리될 때까지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입법 과정에 있어서 국민의 참여는 굉장히 유용하다”며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의사를 반영해 활기찬 의정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목소리를 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이 의원은 소방관 충원 등의 내용이 담긴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 “현재 법으로 정해진 정원에도 못 미치는 소방관을 충원하기 위한 추경인데도 야당이 반대하고 있다”며 “국민의 바람과도 일치하는 이번 추경이 통과돼서 소방관들의 어려움을 일부 해결할 수 있는 예산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여·야가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에 합의하면서 소방청 독립은 사실상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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