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주기’ 아닙니다…연중 상시 장애인 챙기는 유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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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7-07-2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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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플러스, 장애인 고용 업무협약…이마트, 장애인 300명 특별채용

  • 롯데마트, 소이증 난청아동 특수보청기 지원…롯데멤버스, 시각장애아 점자책 지원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홈플러스 본사에서 김상현 홈플러스 사장(왼쪽)과 박승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이 장애인 고용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홈플러스 제공]


유통업계가 연말연시 보여주기식 사회공헌에서 탈피, 연중 상시 장애인 챙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장애인 고용 확대와 장애아동 지원 등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는데 일조하고 전반적인 기업 이미지도 높일 수 있어 의욕적으로 행동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홈플러스(사장 김상현)는 지난 19일 자사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사장 박승규)이 장애인 고용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측은 앞으로 △장애인 일자리 확대 △장애인 취업 알선 서비스 제공 △장애인 고용에 관한 인식개선 교육 등에서 상호 협력한다. 이에 홈플러스는 올 하반기 서울 및 수도권 점포에 장애인 60여명을 추가 채용하고, 내년에는 장애인 채용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세계 이마트도 지난 4월 서울시 장애인 취업박람회, 5월 신세계그룹 상생 채용박람회 등을 포함해 올해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장애인 특별채용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채용 규모는 작년보다 늘어난 300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마트는 올해 초 장애인 고용직무 확대를 위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연계해 발달장애인을 위한 온라인 PP(Picking&Packing : 고객의 온라인 주문 상품을 바스킷에 담는 작업)센터 신규 직무도 개발했다.

G마켓과 옥션, G9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대표 변광윤)는 지난 15일 7개 IT스타트업과 공동으로 ‘장애인 IT진로 설명회’를 개최, 장애인들의 취업을 도왔다. IT기업이 공동으로 자발적인 장애인 채용 설명회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에는 200여명의 장애인 구직자와 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참여했고 수화통역사 등 전문인력이 배치돼 취업 상담을 도왔다. 설명회에 참석한 윤기훈씨(25·남)는 “중증 장애인으로서 취업이 막연했었는데 이날 행사 참여로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확인할 수 있어서 좋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장애 아동을 위한 지원 사업도 활발하다. 롯데마트는 20일 골도보청기 개발업체인 고엘바이오 파트너사와 손잡고 소이증(선천적으로 귀 모양이 비정상적으로 작거나 없이 태어난 증상), 중증난청 아동 돕기에 나섰다.

매년 120여명에게서 발생하는 희귀 질환인 소이증에 적합한 보청기는 기존 귓속형 보청기가 아닌 ‘골도형 보청기(외이도 근처의 두개골을 진동시켜 전달하는 방식)’이다. 골도보청기를 사용하면 교육과 재활을 통해 말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 소이증 아이들의 다수가 잠재적 언어장애로 발전하는 안타까움에 롯데마트와 고엘바이오가 나선 것이다.

이에 양사는 한국재능기부진흥원과 함께 ‘GL-120A3 골도형 보청기’를 어린이 20명에게 무상 지원하고 언어치료 전문 인력을 고용, 정기적인 발성·언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정원헌 롯데마트 대외협력부문장은 “올해는 20명의 소이증 어린이를 후원하지만, 향후 고엘바이오 파트너사와 협력해 점진적으로 후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멤버스도 2012년부터 현재까지 시각장애 아동들을 위해 7100여권의 점자 동화책을 제작, 전국 특수학교 및 한국 점자도서관에 전달하고 있다. 올해 6회째인 ‘포인트 퍼블리셔’ 캠페인을 통해 L.POINT(엘포인트) 회원들의 포인트로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점자 동화책이 만들어지는 만큼, 고객들의 자발적인 포인트 기부가 기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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