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수출·세입 쑥쑥 늘지만 내수경기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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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입력 2017-07-1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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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가계 수입 및 지출 지수 추이 (자료: FT) ]



인도네시아의 내수 시장 전망이 어둡다. 인도네시아의 수출과 정부 세입은 크게 늘었으나 가계 소비·소득·제조업 지수는 되레 떨어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산하 연구조직인 컨피덴셜리서치(FTCR)에 따르면 2분기 인도네시아 경기심리지수(Economic Sentiment Index)는 4.5포인트 하락한 76.3을 기록했다. FTCR이 지난 2013년부터 조사를 시작한 이후 두번째로 큰 하락폭이다. 재정적 조건을 비롯해 가계 수입, 소비시장 등 전반적인 경제기반이 개선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단 분석이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정부의 총세입은 전년대비 15.7% 성장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10.6% 하락한 점에 비하면 상당한 개선세다. 2014년에는 0.4% 하락했다. 이 같은 개선세는 세금 징수율이 높아지고 납세자 관리가 잘 이뤄진 덕분이다. 수출 성장도 한몫했다. 올해 4월까지 4개월간 인도네시아의 비원유가스 수출이 전년대비 19.6% 성장했다. 지난해 같은기간에는 21.5% 하락했었고 2015년 같은기간에는 11% 떨어졌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무역 수지는 86억달러로 흑자를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 34억원 보다 두배 넘게 늘었다.

그러나 내수 경기는 위축되고 있다. FTCR의 인도네시아 가계 소득 지수는 70을 기록, 2013년 조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재량지출지수는 70.3으로 두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래소비자대출지수(Future Consumer Borrowing Index)는 51.4로 전분기(52.4)보다 약화됐다. 2016년 말에는 53이었다. 신용카드대출도 둔화세를 보였다. FT는 지난해 7%의 성장률을 보인 신용카드대출이 올해 말까지 3~4%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제조업 지수도 떨어졌다. 닛케이인도네시아구매관리자지수(The Nikkei Indonesia Manufacturing Purchasing Managers’ Index) 지수는 지난 6월 49.5로 전달(50.6)보다 하락했다. 4개월 만에 첫 위축세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확장, 이하면 위축을 의미한다. FTCR의 자동차구입지수는 2분기 22.1로 하락했다. 조사 이래 두번째로 낮은 수치다. 올해 안에 자동차 판매가 다시 위축된다면 지난해 성장률(8%)의 절반 수준인 4~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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