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어 중국 개발 앱도 신흥국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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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7-07-1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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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시장서 노하우 쌓은 中 앱, 인도, 필리핀, 브라질 등에서 인기

  • 사진보정 뷰티플러스, 스마트폰 정리 클린 마스터 등 수억 회 다운로드

중국 메이투 뷰티플러스, 치타모바일의 클린마스터 등 앱이 신흥국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바이두]



김근정 기자 = '메이드 인 차이나' 스마트폰이 신흥국을 중심으로 세력권을 키우더니 이제는 중국 IT 기업이 개발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뉴스포털 신랑망(新浪網)은 19일 일본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메이투(美圖)의 사진보정 앱 이용자가 수 억명에 달하는 등 중국 기업이 개발한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산 앱의 기능이 나날이 개선됨은 물론 문화·환경적 공감대가 신흥국 시장에서의 인기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이투의 셀카 보정 앱인 '뷰티플러스(美顔相機)'가 대표적이다. 뷰티플러스 사용자는 총 12억 명으로 이 중 무려 5억명이 국외 이용자다. 자동으로 피부는 하얗고 투명하게, 얼굴은 갸름하게, 몸매는 날씬하게 보정해줘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용량이 작아 저장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인도에서의 인기가 뜨겁다. 지난해 인도 '구글 플레이' 인기 앱 1위를 차지했을 정도다. 인도의 한 여대생은 "지난해 친구가 알려줘 뷰티플러스를 다운로드했는데 지금은 매일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 외에 중국 진산(金山)소프트웨어 산하 치타모바일의 스마트폰 정리 앱인 '클린 마스터'도 사랑받고 있다. 불필요한 문서나 앱 등을 제거해 스마트폰의 빠른 조작을 가능하게 하는 앱으로 상대적으로 저가폰이 많은 중국에서 쌓은 노하우로 세계시장 공략에 나섰고 성공했다. 최근까지 클린 마스터의 누적 다운로드 횟수는 7억 회에 육박한다.

미국 앱 정보업체인 앱 애니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브라질, 미국 일부 지역에서의 클린 마스터 다운로드 횟수가 각각 2000만 회를 웃돌았다.

치타모바일은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와의 협력 강화를 통한 시장 확대도 노리고 있다. 이미 100여 곳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클린마스터 해외마케팅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에 9억명의 위챗(웨이신) 유저가 있지만 이 중 90%가 중국인"이라며 "이와 다르게 클린 마스터를 쓰는 유저의 80%는 외국인"이라고 자신감도 보였다.

주방(九邦)디지털이 내놓은 'GO 바탕화면'도 인기다. 스마트폰 배경화면을 제공하는 앱으로 1년 365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고객의 배경화면을 바꿔 준다. 총 48개 언어를 지원하고 200개 국가 및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2010년 출시돼 최근까지 누적 다운로드 횟수가 5억 회로 인도, 미국, 필리핀 등에서 인기가 높다.

네덜란드의 게임 전문 시장조사기관 뉴주(Newzoo)는 중국 앱의 높은 인기는 중국 스마트폰 유저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국내시장에서의 경험과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한 것이 먹혔다는 것이다. 중국의 스마트폰 유저는 약 6억 6000만명으로 세계 전체 유저의 30%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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