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현대차' 중국 진출 15년 만에 누적 900만대 달성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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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입력 2017-07-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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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말 충칭 5공장 본격 가동...中 연산 165만대 규모 구축

  • 소형 세단 '레이나'·소형 SUV 코나 라인업 강화 경쟁력↑

현대자동차 중국 공장 현황[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이소현 기자 = 현대자동차가 올 연말께 중국시장에서 '누적판매 900만대' 고지를 밟을 것이 확실시된다. 현대차가 중국시장에 진출한지 15년 만에 이룬 쾌거다.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중국시장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도전 DNA’가 밑거름이 됐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이같은 여세를 몰아 내년에는 1000만대 달성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지난달 말 현재 누적 판매대수가 총 877만2629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2002년 10월 베이징기차와 합작회사를 만들고 그해 12월 EF쏘나타를 첫 출시했다. 이후 2008년 중국 자동차 회사 중 최단기로 누적판매 100만대를 달성한데 이어 2013년 12월 500만대, 지난해 8월 800만대를 각각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다음달 말 충칭 5공장을 본격 가동하고 소형 승용과 소형 SUV를 앞세워 중국 내륙지역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이날 충칭 5공장에서 열린 ‘생산기념식’에서 “중국 동부와 서부를 아우르는 자동차 메이커로서 중국 소비자를 위한 고품질의 신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충칭공장은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전략에 부응해 중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충칭시에 최첨단의 친환경·스마트 공장으로 건설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 부회장과 장궈칭 충칭시 시장, 천뤼핑 충칭시 부시장 겸 량장신구 주임 등 중국 현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충칭공장 생산기념식에 참석한 장궈칭 충칭시 시장(사진 가운데)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사진 오른쪽)과 함께 충칭공장에서 시범생산한 현지전략 소형차 레이나(REINA·瑞纳)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이로써 현대차는 지난해 창저우 4공장(30만대)에 이어 올해 충칭 5공장(30만대)까지 완성하면서 중국 시장에서 연산 165만대 규모를 구축하게 됐다.

충칭 5공장은 지난달 충칭모터쇼를 통해 첫선을 보인 중국 전략형 소형승용 '레이나(REINA·瑞纳)'를 생산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글로벌 소형 SUV '코나(KONA)'를 투입한다. 이후 2019년까지 소형차 1종, 소형 SUV 1종을 추가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레이나는 중국 중서부 지역 소도시에 거주하는 첫 차 구매 수요자들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경제형 소형 세단”이라며 “젊은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음성인식 내비게이션 등 활용도 높은 최신 IT 사양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현대차는 중장기적으로 모든 제품군의 점유율을 확대하고 공장 가동을 최적화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제품 라인업 확대 및 다양한 친환경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매년 3~4종의 신차를 출시해 현재 12개인 모델 라인업을 2020년까지 14개 차종으로 확대한다. 특히 현재 4종인 SUV를 7종으로 크게 늘린다.

또 올 하반기 위에둥 전기차, 내년 상반기 쏘나타 PHEV 출시 등 2020년까지 친환경차 6종을 중국 전역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중국 소비자 맞춤형 커넥티드카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중국 구이저우성에 구축한 빅데이터센터를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한다. 중국의 대표 IT기업인 바이두와 제휴해 통신형 내비게이션 ‘바이두 맵오토’와 대화형 음성인식 서비스 ‘두어 OS 오토’를 개발, 올해 말부터 신차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충칭공장 생산기념식에 참석한 장궈칭 충칭시 시장(중앙 오른쪽)을 비롯 충칭시 관계자들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중앙 왼쪽)과 함께 시험생산하고 있는 충칭공장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사진=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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