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공정위 대책 원칙적 수용, 환골탈태 기회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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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7-07-20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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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랜차이즈 산업은 본사의 노하우를 가맹점에 전수하고 로열티를 받는 사업

19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로비에서 박기영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이 프랜차이즈 산업 쇄신 의지를 밝히고 있다.[사진=박성준 기자]


박성준 기자 =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갑질 근절' 정책발표에 관해 원칙적으로는 공감하지만 업계의 자정 노력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박기영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은 "업계가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자정방안을 만들기로 결의를 다졌다"고 19일 밝혔다.

박 회장은 "프랜차이즈산업인은 공정위원회가 어제 발표한 ‘가맹분야 불공정관행 근절대책’을 원칙적으로 겸허히 수용한다"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머리 숙여 반성한다"고 말했다. 또 박 회장은 근절대책에는 대체적으로 수용하지만 세부적인 사안은 김상조 공정위원장과 대화를 통해서 풀어나가겠다고 첨언했다.

지난 7월 12일 프랜차이즈산업인은 ‘윤리경영선언 선포식’을 갖고 정도 경영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한 바 있다.

다만 박 회장은 공정위의 몰아치기식 조사는 업계 전반을 위축시키기 때문에 업계가 스스로 자정하도록 3~5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업계도 스스로 노력을 통해 자정 활동을 펼친 뒤 이후에 심판을 달게 받겠다는 것이다. 앞서 공정위는 5개 업체에 대해 실태조사를 벌이고 하반기에도 50개 브랜드에 대해 일제점검을 벌인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프랜차이즈산업 전반에 관한 편견에도 우려를 표했다. 최근 프랜차이즈 경영인의 갑질논란이 불거지면서 본사가 무조건적인 적폐로 치부되는 점이 산업 전반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회장은 프랜차이즈 산업에 관해 우리 사회가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프랜차이즈 산업은 기본적으로 본사가 가맹점에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그 대가로 로열티를 받는 사업"이라며 "한국은 로열티를 받는 부분을 나쁘게 생각해 초기 진입단계에서 물류로만 수익을 만드는 왜곡된 문화가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출발단계에서 로열티를 받지않는 과열경쟁은 한국이 전세계에서 유일하다"며 "로열티는 매출에 따라서 받아야 하며 바람직한 프랜차이즈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너리스크로 인한 가맹점주의 피해 보상에 관한 질문에 박 회장은 "오너리스크는 지극히 개인 사생활로서 협회에서 개입하기 어려운 부분이다"며 "다만 협회 차원에서는 등산과 골프 등 단순한 친목활동에서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환골탈태의 각오를 보여주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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