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 대우건설 노조 "'최순실 낙하산' 박창민 대표, 사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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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7-07-1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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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 대우건설 노조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부정 인선' 조사 촉구 성명 발표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및 건설기업노조 대우건설지부 관계자들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DB산업은행 본사 후문에서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부정 인선' 조사 촉구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충범 기자]


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대우건설 노조 관계자들이 최근 '최순실 낙하산' 의혹에 휩싸인 박창민 대표의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이하 건설기업노조)은 건설기업노조 대우건설지부(이하 대우건설 노조)와 함께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DB산업은행 본사 후문에서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부정 인선' 조사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건설기업노조는 "최순실씨의 대우건설 사장 인사농단에 분노한다. 최근 검찰 수사과정에서 최순실씨가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본부장과 주고받은 문자가 공개됐다"며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의 매각을 중단하고 사정기관은 최순실씨 인사농단 의혹을 수사하라"고 외쳤다.

노조 측은 지난 1년간 보여온 박창민 대표의 행보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CEO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업 가치의 제고를 무시한 채 오로지 매각에만 집중하는 산은의 움직임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노조는 "박창민 사장이 부임한 지 1년이 지났지만 대우건설은 그동안 회계감사 의견 거절 사태, 빅 배스 등의 후폭풍에 시달려야만 했다"며 "이는 박창민 대표가 대기업 사장으로서의 운영 능력이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어 "무엇보다 대우건설은 작년 하반기부터 수주 절벽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해외 플랜트는 올 들어 수주가 거의 제로에 가까워 기업 가치를 위협하고 있는 수준"이라며 "문제는 이로 말미암아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 인력 유출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CEO가 특별한 경영 전략 없이 사업본부에 모든 권한을 위임한 채 뒷짐만 지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 선임 작업에 최씨가 개입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것은 지난달 중순 무렵이다. 당시 건설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박영수 특검팀은 이상화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에서 작년 7월1일 최순실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찾았다.

건설기업노조는 "검찰 수사에서 밝혀진 그간 최순실씨의 행태를 미뤄보면, 이번 대우건설 사장 인선 사건에 이권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순실씨-산업은행-박창민 대표로 이어지는 관계에서 대우건설 매각에 나선다는 것은 이들이 엄청난 이권을 챙기겠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산은은 최근 대우건설 매각 주간사 선정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제출했다. 산은은 PEF(사모투자펀드) KDB밸류제6호의 만기가 오는 10월에 돌아오는 만큼 주식가치 부양에 초점을 맞춰 조속히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최순실씨의 사장 인선 연루 의혹은 대우건설 역사상 최대의 치욕으로 볼 수 있다"면서 "박 사장은 대우건설에 누를 끼치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사임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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