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 기관장' 10명 나가라"...'촛불청구서'로 청와대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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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17-07-1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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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대노총 '1차 블랙리스트' 발표

양대노총이 발표한 청산대상 적폐기관장 [자료=양대노총]


원승일 기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공공기관 적폐 기관장' 명단을 발표, 파장이 일고 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공공부문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공공기관 적폐 기관장'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코레일 홍순만 사장 △코레일유통 유제복 대표 △한국석유공사 김정래 사장 △서울대병원 서창석 원장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김옥이 이사장 △한국노동연구원 방하남 원장 △동서발전 박희성 사장 △한국가스공사 이승훈 사장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정영훈 이사장 △대한법률구조공단 이헌 이사장 등이 포함됐다.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 주요 부처 산하 기관장들 다수가 포함된 것이다.

양대노총 공대위는 "청와대가 공공개혁을 방해하는 공공기관장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전문성과 개혁의지를 강조하는 '공공기관장 인선지침'을 발표했다"며 "촛불정신에 따른 적폐 청산이 공공기관장 인선의 최우선 가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도 공공부문 현장에서는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연루되고, 성과연봉제 폐기와 같은 새로운 국정철학을 거부하는 적폐기관장으로 인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청산 대상에 불과한 지난 정부의 문고리 권력과 황교안 권한대행의 알박기로 임명된 적폐기관장들은 독단적인 밀실경영과 모럴해저드로 공공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대위는 사퇴 이유로 "국정농단 세력에 의해 임명된 기관장의 경영 농단과 그로 인한 폐해는 공공부문 노동자와 국민이 부담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공대위는 이번 공공기관 적폐 기관장 명단 발표가 1차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공대위는 "적폐기관장의 경영농단으로 인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공부문에서 가장 시급히 적폐를 청산해야 할 10곳의 공공기관을 1차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대 노총이 명단발표는 물론, 이들에 대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것과 관련 정치적 판단에 근거해 공공기관장 인사에 압력을 가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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