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ICT 리더 보고서] ⑭ 권준모 의장, “틀에 매이지않은 파격으로 433 재도약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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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위수 기자
입력 2017-07-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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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위수 기자 = 권준모 네시삼십삼분(433) 의장이 다시 한 번 433의 도약을 이끌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업계 최대 계약금을 지불하고 모바일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2’와의 계약을 성사시킨 것이다.

게임개발사 액션스퀘어가 제작하는 블레이드2는 하반기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게임 중 가장 기대되는 작품으로 꼽힌다. 블레이드2의 판권을 구입하기 위해 넥슨, 넷마블 등 국내 유수 게임업체들이 경쟁을 벌였지만 결국 433분이 승기를 잡았다. 433분 전작 '블레이드 for kakao'를 히트시키며 구축한 신뢰가 이번 계약에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금의 433을 있게 한 게임은 블레이드다. 권 의장이 직접 계약을 진두지휘하며 공을 들였던 게임이기도 하다. 하지만 블레이드를 출시하기 전 주변에서는 "실패할 것"이라며 만류하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한다. 블레이드가 출시됐던 2014년에는 자동사냥 기능이 있는 수집형 RPG가 인기를 끌고 있었기 때문이다. 블레이드의 경우 이에 해당하는 사항이 전혀 없었고 까다로운 조작이 필요해 유저들에게 외면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져 나왔다.

권 의장은 개의치 않고 블레이드 출시를 강행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블레이드는 각종 게임차트를 휩쓸며 1년 동안 1300억원을 벌어들였고, 모바일 게임으로는 최초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권 의장은 ‘활 for kakao'. '회색도시’ 등 남들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믿었던 게임들을 연달아 히트시켰다.

이처럼 ‘정해진 것’에 얽매이지 않는 권 의장의 과감함이 433을 이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권 의장의 철학은 그가 직접 만든 사명에도 나타난다. 한 관계자는 “433이라는 이름만 보고 마케팅회사, 시계회사 등을 떠올리는 사람은 있어도 단번에 게임회사로 연결시키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이름에서부터 편견이나 규율 등 ‘틀’에 연연하지 말자는 뜻이 담겨있다”고 전했다.

이력 역시 독특하다. 경희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출신인 권 의장이 게임업계에 뛰어들게 된 것은 제자들의 창업을 도우면서였다. 제자들과 함께 게임개발업체 ‘엔텔리전트’를 차린 후 ‘삼국지 무한돌파’ 등의 게임으로 업계에 이름을 알리게 됐다. 이후 넥슨모바일 대표, 넥슨 대표직을 지내며 승승장구하던 차에 원년멤버들과 함께 2009년 433을 창업했다.

게임개발사로 시작한 433은 현재 게임 퍼블리싱에 집중하고 있다. 대형퍼블리셔와 게임 개발사는 통상 갑과 을의 수직적인 관계가 형성된다. 권 의장은 개발사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퍼블리셔를 해보자는 목표로 433을 퍼블리싱 업체로 탈바꿈시켰다. 개발사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고 그들이 만들고 싶어하는 게임을 제작하도록 돕고 동시에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이 퍼블리셔로서 개발사를 대하는 권 의장의 태도다. 개발사는 정말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 수 있고, 433은 다양한 특색을 가진 게임을 확보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인 셈이다.

433은 블레이드2외에도 ‘다섯왕국이야기’, ‘DC프로젝트’, ‘활2’ 등 게임들의 출시들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블레이드2를 비롯한 굵직한 게임들이 하반기 출시대기중”이라며 “권 의장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거는 만큼 433의 재도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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