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ㆍ카카오發 주식거래 플랫폼 지각변동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서동욱 기자
입력 2017-07-17 17:3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서동욱 기자= 네이버·카카오가 국내 최대 포털, 메신저를 무기로 주식거래 플랫폼에도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스마트폰을 쓰는 '엄지족'을 등에 업은 네이버·카카오가 증권사 위주로만 돌아가던 판 자체를 바꿔놓았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에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비중은 상반기 17.66%로 1년 전보다 0.35%포인트 높아졌다. 스마트폰 보급 초기인 2010년만 해도 MTS 비중은 2%도 안 됐다. PC로 주식을 거래하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비중은 현재 약 24%로 MTS에 곧 자리를 내줄 처지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 두드러진다. MTS 비중이 34%를 넘어서면서 40%대인 HTS를 당장이라도 따라잡을 기세다.

이런 지각변동은 증권사에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주식거래 플랫폼이 증권사 지점에서 HTS로, 다시 MTS로 이동하면서 증권업계도 고객 선점을 위한 무한경쟁에 들어갔다. 

여기에 네이버·카카오까지 끼어들면서 업권 간 구분이 무색해졌다. 네이버·카카오는 이미 주식거래 플랫폼 사업을 시작했다. 두 회사는 자사 포털과 메신저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결 수월하게 시장에 진입했다.

기존 증권업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회사마다 로보어드바이저 같은 새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은 2016년 말 기준 약 80%로 이웃 일본(54%)을 압도한다. 여기에 비대면 계좌 개설까지 가능해지면서 MTS로 이동하는 투자자는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손바뀜이 잦은 개인투자자는 시·공간 제약 없이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MTS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주식시장 데이트레이딩(초단타매매) 가운데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약 97%를 기록했다. 언제 어디서나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MTS로 개인투자자가 몰리는 이유다.

사실상 증권사 영업단말을 이용하는 투자자는 이제 외국인이나 기관뿐이다. 상반기 영업단말 거래에서 기관 비중은 약 86%에 달했다. 반면 개인은 HTS와 MTS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