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2.6조원 규모…반포주공1 시공사 선정절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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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7-07-1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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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현장설명회 개최…현대·GS·대림 등 국내 굴지 건설사 군침

  • 9월28일 시공사 선정총회 예정…"수주시 브랜드 판도 바뀔 것"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조합은 이달 20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시공사 선정 작업에 돌입한다. 사진은 반포주공1단지 전경. [사진= 아주경제DB]


강영관 기자 =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인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가 본격적인 시공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조합이 건설사 간 컨소시엄을 허용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예상 공사비 2조6000억원 규모의 이번 재건축 사업을 차지하기 위한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조합은 최근 시공사 선정공고를 내고 20일 현장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이어 9월4일 입찰을 마감하고 같은달 28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개회할 계획이다.

반포1단지 1·2·4주구는 지난달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당초 지상 50층 높이를 지을 계획이었지만 서울시의 한강변 관리기본계획에 따라 35층으로 층수를 낮췄다. 이에 따라 한강변에 들어서는 동은 최고 15층, 단지 중앙은 최고 35층까지 올려 짓는다.

조합은 내년에 부활하는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사업에 '공동사업시행' 방식을 적용했다. 이는 건설사가 재건축 사업의 일부 리스크를 부담하는 형태다. 공동시행 방식은 건축심의 이후 바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어 사업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시공사 선정공고를 살펴보면 반포1단지 1·2·4주구는 지하4층~지상35층 5388가구로 재건축되며, 예정 공사비는 2조6411억원이다. 입찰보증금은 1500억원으로, 전액 현금 납부하거나 현금 500억원과 이행보증보험증권 1000억원으로 나눠 낼 수 있다.

조합원 이번 시공사 입찰자격에 도급순위 제한을 두지 않았지만, 공동참여는 제한키로 했다. 당초 사업 규모가 커 컨소시엄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대다수 조합원들이 단일 브랜드를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해 단독 참여만 허용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포주공1단지는 강남에 위치한 한강변 랜드마크 대단지라는 입지적 특징이 확실하다. 때문에 현대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 등 주요 대형 건설사들이 3~4년 전부터 이 단지를 수주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벌여왔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2조원을 훌쩍 넘는 천문학적인 공사비로 수주시 한 해 농사의 방점을 찍을 수 있고, 자사의 브랜드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상징적인 단지이기 때문에 향후 재건축 시장에서 입지도 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재건축이 가시화되면서 반포주공1단지 매맷값이 이달 들어 수천만원 오름세를 보이며 다시 반등하고 있다. 이 아파트 전용 84㎡형은 27억원, 107㎡는 33억4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됐다.

단지 인근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16억2000만원에 나와 있던 전용 72㎡형 매물이 갑자기 사겠다는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16억7000만원까지 올랐다"면서 "시공사 선정 등의 가격상승 호재까지 더해지면 가격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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