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VIEWS 아주경제 - 아주 잘 정리된 디지털리더 경제신문

오늘의 추천 뮤직
검색
4개국어 서비스
실시간속보

[서민의 빛, 서민금융 전성시대①]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서민금융 기반 조성 위해 네거티브방식 규제로 전환해야"

윤주혜 기자입력 : 2017-07-17 19:00수정 : 2017-08-08 10:37
금융당국과 업계간 다리 역할 예대마진 위주 수익구조 탈피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포지티브 방식의 업무 범위를 금지 업무에만 적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윤주혜 기자 = 저축은행중앙회가 드디어 '침묵'을 깼다.

새 정부 들어 대두된 법정 최저금리 인하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해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컸던 게 사실이다.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최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저축은행이 '서민금융기관'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 회장은 "현재 포지티브 방식의 업무 범위를 금지 업무에만 적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 각사의 특성에 맞는 영업을 존중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서민금융 기반을 
안정적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축은행의 건전성 제고와 더불어 예대마진 위주의 단순한 수익구조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과거 저축은행 사태로 인해 강화된 각종 규제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며 "최근에는 대손충당금 적립 강화, 정부의 최고금리 인하 방침, 인터넷전문은행의 출현, 가계부채 총량 규제 등 업계를 둘러싸고 있는 영업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며 업권을 둘러싼 녹록지 않은 환경에 대해서 우려했다.

이어 "저축은행의 건전성 제고 등을 위한 금융당국의 조치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예대마진 위주의 단순한 수익구조의 개선도 같이 추진돼야 하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며 서민금융 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규제를 전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중앙회, 당국-업계 간 징검다리 되겠다" 

임기의 절반을 마친 이 회장은 "중앙회장으로서 임기가 절반밖에 남은 것이 아니라 아직 절반이나 남았다"면서 남은 임기에 대한 열의를 드러냈다.

2015년 말 취임한 이 회장은 전국의 모든 저축은행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필요로 하는 부분을 중앙회가 지원하는 데 주력했다.

이 회장은 "아쉬운 점이라면 79개 저축은행은 영업형태 등에 따라 다양한 입장이 존재해 모든 의견을 아우르는 데 한계가 있고 지금도 많이 고민되는 부분이다"며 "금융당국과 정부의 규제 움직임에 대해서 중앙회가 많은 현장의 목소리를 들은 후 금융당국과 의견을 조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서민과 중소기업에 대해 보다 더 이롭고 나은 금융 서비스 제공을 지향한다는 점에서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서 "중앙회 역시 이에 초점을 맞춰 저축은행과 긴밀한 의사소통과 신속한 대응으로 금융당국 및 정부와 저축은행 업계 사이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순우 회장이 출퇴근 시간에 맞춰 광화문 등지에서 모바일 금융플랫폼 'SB톡톡'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제공]


◆ 저축은행 미래 '핀테크'에 달려 있어

혁신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현 금융환경에서 '저축은행=지역금융'이라는 기존 역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 회장은 "고령화와 인구감소, AI의 발전,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뱅킹 및 초연결사회 진입은 머지않아 저축은행 고객 기반을 송두리째 흔들어놓을 수 있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개별 저축은행이 아닌 업계 공동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개별 저축은행의 영업노하우와 전략만으로도 지역금융기관으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그 토대를 바탕으로 업계 공동의 전략이 필요한 시기다"라며 "이를 위해 중앙회는 저축은행 CEO를 대상으로 새로운 금융트렌드와 이슈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고 방향성을 적극 제시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추가적인 IT인프라와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핀테크와 거리가 멀었던 저축은행은 이 회장 취임 뒤, 모바일 금융플랫폼인 'SB톡톡'을 지난해 말 출시하는 등 스마트뱅킹을 향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특히 중앙회는 SB톡톡이 명실상부한 금융상품 제공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향후 비대면으로 거래가 가능한 금융상품 모두를 SB톡톡을 통해서 취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서민' 있는 곳 어디든 찾아가야

이 회장은 "저축은행이 지역금융기관이라는 설립 취지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거듭 당부하면서 "저축은행이 지역사회와 국민에게 봉사하고 그 눈높이에 맞춰 계속 경영해 나가다 보면 국민들의 믿음도 점차 확고해지고 이를 통해 저축은행의 건전한 발전이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서민이 있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든 찾아가 대출을 취급할 수 있도록 제도권 금융기관으로서 저축은행만의 영역을 확고히 하고 저축은행의 공익적 역할을 증대해야 한다"며 "이렇게 할 때 비로소 과거 대규모 저축은행 부실사태에 대한 이미지를 잊고 서민을 위한 금융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중앙회도 저축은행이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애로사항을 세심하게 살피고 영업환경 규제 개선을 금융당국에 건의하겠다"며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저축은행이 적절히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뉴스스탠드에서 아주경제를 만나보세요
아주경제 기사제보 -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