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세종시 강소기업 방문...'청년 채용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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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7-07-13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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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13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 일미농수산을 방문해 생산공정을 둘러 보고 있다. [연합뉴스]



장은영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13일 세종시 강소기업 2곳을 방문하고, 기업 운영 현황과 청년 채용에 대한 현장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세종시 조치원읍 번암공단에 있는 채소 절임식품을 제조하는 일미농수산을 찾았다. 오영철 일미농수산 회장은 “직원 300여 명이 대기업 제품과 경쟁하고 있다”며 “수출과 내수를 늘려 국가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식생활이 변하고 있고, 혼밥 등이 많아져 절임식품 시장이 넓어질 것 같다”며 “해외여행 증가로 음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식생활 다양화에 기여해달라”고 격려했다.

또 오 회장은 “청년층이 지방과 생산직을 싫어한다”면서 “우리 회사는 2~3개월만 지나면 장기근속한다. 사주 입장에서 작지만 희망을 심어주고 싶어서 (직원들에게) 성과 내서 성과급을 많이 받자고 한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청년실업이 심각하다. 도시에 있는 대기업을 선호하면서 (구인·구직) 미스 매치가 있다”고 걱정했다.

이어 이 총리는 세종시 연동면 명학산단에 있는 이텍산업으로 이동했다. 1994년 설립된 이텍산업은 제설차·친환경 청소차 등 특장차(특수 장비를 갖춘 차)를 제조하는 업체다.

이영진 이텍산업 전무는 “국내 최초로 전기 노면 청소차를 개발했는데, 친환경 전기차로 지원되는 4종에 포함되지 않아 환경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건의했다.

그러자 이 총리는 “법에 금지되지 않는 한 허용돼야 한다”며 총리실 직원들에게 “이 부분을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춘희 세종시장이 “친환경 승용차는 보조금이 있지만 청소차 같은 특장차는 포함이 안 되서 예산 지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그것은 시행령 문제일 것 같다”며 “국회까지 갈 필요 없이 국무회의에서 시행령만 바꾸면 된다”며 총리실 관계자에게 개정안 준비를 부탁했다.

이텍산업 관계자가 청년 채용의 어려움에 대해 호소하자 이 총리는 “중소기업-대기업, 정규직-비정규직의 임금격차를 줄이는 것이 시급하다”며 “현재 100 대 64 수준인데, 100 대 80 정도까지 격차를 줄이고 문재인 정부가 말하는 소득 주도 성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에게도 “중소기업·지방에서 출발했다고 실패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낙담하지 말라”며 “원하는 곳을 가기 위해 취업을 늦추기 보단 일단 취직해 보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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