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김세정x김정현x장동윤 '학교 2017', 스타 등용문 명성 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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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7-07-1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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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2 새월화드라마 '학교2017' 제작발표회에 출연 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아름 기자 = ‘학교’의 일곱 번째 시리즈가 베일을 벗는다. 과거 조인성부터 김우빈, 이종석 등 현재 연예계를 주름잡는 톱스타로 성장한 배우를 배출해낸 ‘학교 2017’은 어떤 스타들을 탄생시키며 KBS 월화극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까.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2 새 월화드라마 ‘학교 2017’(극본 정찬미, 김승원 / 연출 박진석, 송민엽 / 제작 학교 2017 문화산업 전문회사, 프로덕션 에이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진석 감독을 비롯해 김세정, 김정현, 장동윤, 한주완, 한선화, 설인아, 박세완, 서지훈, 로운 등이 참석했다.

‘학교 2017’은 KBS2 ‘학교’ 시리즈의 2017년 버전. 학생들이 겪는 솔직하고 다양한 감성을 담아낼 청소년 드라마. 연출을 맡은 박진석 감독은 “7번째 ‘학교’를 연출하게 됐다. 그간 많은 시청자 분들이 사랑해주시고 잘해서 부담감이 컸다”며 “어떤 이야기를 할까 고민 많았는데, 2017년 학교를 다니면서 학생과 선생님들의 고민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박 감독은 이번 ‘학교 2017’을 통해 다른 시리즈와 어떤 차별점을 꾀했을까. 그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출을 맡게 돼서 지난 시즌들을 보면서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간단히 말씀 드리면 지금 2017년에 고등학생들이 어떤 고민을 하는지에 대해 살펴봐야겠더라”며 “지금 나와있는 대본들에서 다루고 있는 이야기는 입시 위주의 교육이 약간 변하고 있는 과도기더라. 여전히 대학을 가야 한다는 건 있지만, 성적 위주가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대학교를 가는 중이더라. 그런 현실에서 생기는 문제들과 젊은 청소년들이 모여있어서 벌어질 수 있는 일반적인 이야기를 다루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학교 2017’은 ‘학교’ 시리즈의 명성에 걸맞게 촉망받는 신예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자신들의 색깔을 내며 드라마의 명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배우 김정현, 김세정, 장동윤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2 새월화드라마 '학교2017'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여자 주인공으로 김세정을 발탁한 이유에 대해 박진석 감독은 “대본이 쓰이기 전부터 신인 배우들을 많이 만나야겠단 생각을 했다. 그래서 3월부터 200명 정도를 미팅했다. 10대부터 20대 중후분까지 연기를 하겠단 배우들을 굉장히 만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런 과정에서 김세정 씨를 빨리 만났다. 본업이 가수니까 그런 것에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다. 아직 대본이 없기 때문에 신인 배우들이 모두 자유 연기를 가져왔는데 연기를 곧잘 하더라. 준비하기 힘든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잘해서 흥미가 생겼다”며 “마지막 결정까지 세 번 정도 미팅을 가졌는데, 너무 열심히 하고 거기에 재능도 갖추고 있고, 밝은 기운 때문에 이 사람과 함께 하면 믿고 뭔가를 만들어 가야겠단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세정이) 구구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이돌 가수지만 신인 배우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2주 가까이 찍고 있는데 배우로서 가능성이 많은 사람이라 생각했다. 제가 선택한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 생각한다. 제가 곤란할 정도로 질문도 많이 하고 캐릭터 구성을 많이 해 와서 욕심 많고 재주 많고 부지런한 신인 배우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정극 연기에 처음 도전하는 걸그룹 구구단 김세정은 극중에서 똥꼬 발랄한 18세 여고생 라은호 역으로 주연을 맡았다. 김세정은 “첫 연기 도전이다 보니 현장에서 무조건 배우려고 노력했다”면서 “다행히도 감독님을 비롯해 현장에서 계신 모든 분들이 은호를 사랑해주신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교복을 입고 연기하는 게 어렵지 없느냐”는 질문에 “오랜만에 교복을 입긴 했지만, 그때의 추억과 느낌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며 “교복이라는 게 신기한게 이 작은 것 하나에 많은 추억이 있다. 교복 수선, 명찰을 잃어버린다던지 이런 작은 것들도 학생의 추억이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연기할 때 어려운 점은 처음이다 보니 현장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어려움은 있었다. 그러나 라은호라는 연기가 저와 비슷했고, 학창 시절 추억을 어떻게 이끌어낼까 생각하면 됐기 때문에 어떻게 제 추억을 보여드리고 그 분들과 어떻게 공감을 일으킬까 하는 것을 중심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제 추억을 되돌려 보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세정과 함께 연기하게 될 두 남자 주인공으로는 배우 김정현과 장동윤을 선택했다. 박진석 감독은 두 배우의 캐스팅 이유에 대해 “이번 학교 시리즈만의 차별성에 캐스팅과 연관이 돼 있다. 청소년기는 자기 정체성을 결정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고민해야하지 않겠나 싶다”며 “심강명 선생과 한수지를 빼고는 모두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는 인물이다. 각자만의 미스터리와 이중성이 있는 비밀의 인물들인데, 그런 이중 정체성을 사춘기 청소년들의 중요한 특징이라 생각했고 그런 것들을 극적으로 표현하는 게 이번 시리즈의 가장 특징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김세정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2 새월화드라마 '학교2017'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그러면서 “그런 특징들을 잘 표현해주는 배우가 필요했고, 이번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스타가 됐으면 좋겠고, 연출하는 사람으로서 좋은 기회가 왔을 때 그런 연기를 유감없이 표현해낼 수 있었으면 했다. 그냥 모범생만은 아닌 모범생, 그냥 반항아만은 아닌 반항아를 연기할 사람들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어쨌든 좋은 배우를 찾기를 위해 노력했고, 좋은 배우를 찾았다고 생각한다. 그게 캐스팅의 이유다”고 밝혔다.

사실 최근 학원물이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학원물을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 박 감독은 “우리 사회를 돌아봤을 때 여러 문제들을 이야기하지만 굳이 대한민국이라서가 아니라 아이들이 교육을 받고 사회로 나가기 전의 시스템이 사회를 그대로 보여주는 반영인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처음에 준비를 할 때 학원물이라고 장르를 특정 지은게 아니다”라며 “그 안에서 일어나는 많은 부분들이 학원물 뿐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라는 생각에 학교라는 배경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임수미 작가에서 정찬미 작가로 중간에 교체 된 것에 대해 그는 “기획 단계가 길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산고를 거쳐 작가를 부득이하게 바꾸게 됐다. 대본을 쓰기 전이었기 때문에 교체라고 할 순 없다”면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굉장히 재미있는 기획물을 주셨는데 생각했던 방향성과 달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극중에서 금도고등학교 전담 경찰관 한수지 역을 맡은 한선화는 “포스터 촬영 때 각자 캐릭터에 맞는 옷을 입고 촬영장에 가니까 학생들을 보니 저도 모르게 보호해주고 싶고 흐뭇한 느낌이 들었다. 그 감정 그대로 연기하면 될 것 같았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명문대를 거쳤지만 정년보장된 안정된 직장이란 이유로 교사를 선택해 은호(김세정 분)가 있는 2학년 1반 담임 선생님 심강명을 연기하는 한주완은 “선생님 역할을 하면서 분명 부담감은 있다”며 “이제 저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교복을 입었는데, 기성세대가 되면서 아이들을 보호해주고 싶다는 책임감이 부담감에 반하는 것 같다. 그 책임감과 부담감은 아이들에게도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어떻게 채워나가면 좋을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외에도 설인아, 박세완, 서지훈, 그룹 SF9 멤버 로운 등 다양한 매력을 지닌 신인 배우들이 ‘학교 2017’에서 톡톡 튀는 연기를 선보이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해 기대를 자아냈다. ‘학교 2017’은 오는 7월 17일 오후 10시 ‘쌈, 마이웨이’ 후속으로 첫 방송된다.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2 새월화드라마 '학교2017' 제작발표회에 출연 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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