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미래부 장관 첫 일성 “창조경제 넘어 4차 산업혁명 주무부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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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
입력 2017-07-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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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기술-ICT 융합위해 미래부부터 ‘환골탈태’ 하겠다”

유영민 미래부 장관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한준호 기자]


정두리 기자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11일 공식 취임하며 창조경제를 넘어 4차 산업혁명 주무부처로 거듭날 것을 밝혔다.

미래부는 이날 오후 경기 과천 정부종합청사 후생동 대강당에서 유영민 장관의 취임식을 진행했다.

유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미래부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창조경제 주무부처’임을 자처했지만 국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했고 부처의 존속여부 자체도 불투명한 상황이었다”면서 “이러한 미래부에 ‘과학기술혁신 컨트롤타워 강화’와 ‘4차 산업혁명 주무부처’라는 막중한 임무가 다시 주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일각에서는 창조경제의 성과창출에 미흡했던 미래부가 4차 산업혁명을 잘 이끌 수 있겠냐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과학기술과 ICT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미래부에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자는 국민들의 기대가 모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유 장관은 과학기술과 ICT의 융합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미래부부터 ‘환골탈태’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이에 맞춰 미래부를 이끌어 나갈 주요 정책방향으로 △미래부의 혁신문화 조성 △과학기술과 ICT 전문성 강화 △5G,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글로벌 경쟁력 확보 △소프트웨어(SW) 필수교육 강화 △블록체인 등 신기술 개발 △가계통신비 절감 △규제와 불합리한 관행 개선 등을 함께 제시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성과와 추진방식에 안주하는 것이 아닌, 시대변화에 맞게 미래를 준비하는 부처로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지금까지 미래부를 채워왔던 그릇을 비우고 국민의 입장에서 분명한 비전과 목표를 새로 정립하겠다는 각오다.

끝으로 유 장관은 “기존의 틀을 과감히 벗어던져야 새로운 것으로 채울 수 있으며 모든 문제점들을 새롭게 바라볼 때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에서 ‘국민에게 다시 신뢰받는 미래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부 장관의 교체는 지난 2014년 7월 이후 3년 만이다. 2013년 미래부가 처음 출범한 이래 기업인 출신이 수장을 맡는 것도 처음이라 관심이 쏠린다. 유 장관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시작으로 LG전자 상무·LG CNS 부사장·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한편, 미래부는 유 장관의 취임과 함께 통신비 절감 대책에 나설 전망이다. 우선 미래부, 국회, 학계, 시민단체, 업계 등으로 구성된 ‘통신비심의협의체’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유 장관이 정부와 민간기업의 간극을 줄이고 통신비를 합리적으로 인하할 수 있도록 중재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시각이다. 최근 약정할인율 25% 인상과 보편 요금제 도입을 앞두고 이동통신업계는 여전히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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