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국부펀드 GIC, 20년 운용성과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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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입력 2017-07-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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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

이규진 기자 = 싱가포르투자청(GIC)의 운용 성과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바닥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GIC는 올해 3월 말까지 20년간 전체 수익률이 3.7%로 하락했다. 2009년 이후 최저치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GIC는 정부의 외환보유액, 재정잉여자금, 국채 매각대금 중 일부를 외화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GIC는 자산 3540억 달러를 관리하고 있다.

GIC는 설립 당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투자 매니저를 영입해 투자 시스템을 개발하고 자금을 운용해왔다. IT 호황기에는 공격적인 투자로 수익률이 최고수준이었으나 올해는 크게 떨어졌다. 경제 성장 기대감이 낮아진데다 자산 클래스의 가치는 높아 향후 성과도 지지부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림 초우 키애트(Lim Chow Kiat) GIC CEO는 "우리는 불확실성과 낮은 수익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GIC는 지난 5월 손실을 감수하고 UBS 지분 절반을 팔아치웠다. GIC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서브프라임 손실을 입었던 UBS에 투자했었다. GIC는 UBS 주식 9300만주를 매각하면서 지분율은 2.7%로 줄었다. 주로 유럽 금융기관에 투자한 UBS는 투자은행업무에서 자산관리 서비스로 전환했다. 림 CEO는 " UBS의 성과는 실망스러워 지분을 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GIC는 은행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 3월 약 16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기숙사 포트폴리오를 매입했다. 지역적으로는 미국(34%)에 대한 투자 비중이 가장 높다. 이어 유로존(12%) , 영국(6%) 등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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