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기준금리, 6.25%로 전격인하..."성장모멘텀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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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입력 2017-07-1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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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중앙은행이 금리인하 조치를 전격 단행했다. 여신을 확대시켜 경제 성장률을 촉진시킬 것이라는 의도다. 베트남 경제성장률이 하반기 7.4%를 기록할 경우 현지 정부의 목표치 6.7%를 달성할 수 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


박선미 기자 = 베트남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위축된 소비 및 투자심리의 개선해 경기회복 모멘텀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10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 중앙은행(SBV)은 기준금리인 재대출금리(Refinancing rate)를 기존 6.5%에서 6.25%로 내렸다. 할인율 역시 0.25% 낮춘 4.25%로 책정됐다. 돈을 풀어 소비 및 투자 심리를 자극해 경제 성장률을 지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SBV는 "금리 인하가 유동성 증가와 더불어 인플레이션 통제에 도움되고 경제 성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73%다. 5.1%에 그쳤던 1분기와 달리 2분기 들어 6.17%를 기록해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상반기 5.73%는 전년 대비 0.21% 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베트남 정부는 경제성장률을 6.7%로 잡은 상태다. 정부는 이 목표 달성을 위해 신용 확대, 공공부채 관리 강화, 원유 생산 확대, 정부기금 분배를 통한 사회자본투자 등을 통해 경기를 부양한다는 계획이다. 로이터는 "하반기에 적어도 7.4%를 기록해야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짚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 조치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신용증가세가 너무 가파르기 때문에 리스크 상존요인이 크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베트남 국영 상업은행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은 "대출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금리 인하조치는 기업과 가계의 대출 수요 및 소비를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베트남은 지난 2012년 부실채권 비율이 17%에 달했었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자산관리회사를 세워 부실채권 비율을 2.58%까지 낮췄지만 여전히 완전히 해결된 부실채권은 5%에도 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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