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저 출산율에도...유아동업계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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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입력 2017-07-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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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띠엘린의 백화점 내 오프라인 매장 [사진=쁘띠엘린 제공]


김온유 기자 = 우리나라가 역대 최저 출산율을 경신 중임에도 불구, 아동복업계가 호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태어나는 유아 수는 적어지고 있음에도 아동복업계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6%(4800명) 감소한 3만400명이었다. 이는 2000년 월간 통계를 작성한 이후 4월 기준 최저치다.

반면 유아동복 업계는 호황을 이어가는 중이다. 모이몰른, 플레이키즈프로, 컬리수 등을 운영 중인 한세드림은 2015년 700억원대이던 매출이 지난해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44억원 수준에서 100억원을 넘겼다.

국정농단 주범으로 알려진 최순실 씨와 연루됐던 서양네트웍스도 악재를 딛고 지난해 우수한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서양네트웍스는 아동복 브랜드 블루독과 밍크뮤, 알로봇, 래핑차일드 등을 전개하는 업체다. 지난해 말 최순실의 여동생 최순천의 남편 서동범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로 밝혀지면서 불매운동이 일기도 했다.

이 회사는 2015년 매출 18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2000억을 넘겼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830억원 수준에서 900억원대로 상승했다.

쁘띠엘린 역시 론칭 이후 5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매출 500억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쁘띠엘린은 에티튜드, 밀로앤개비, 킨더스펠, 엘리펀트이어스, 릴헤븐 등을 운영 중이다.

기존에는 통합 온라인 스토어 및 종합쇼핑몰 등을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해왔으나, 지난해 말부터는 매출 호황에 힘입어 전국 주요 백화점 내 9개 매장을 갖추고 오프라인 유통망을 본격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여러 방송에서 육아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어 아이 용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출산율이 낮아지는 대신, 한 아이에게 온 가족의 관심이 모이는 '에잇 포켓' 현상이 업계를 견인하는 데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유아동 패션 호황에 기존 패션 브랜드들도 '키즈' 라인 출시에 동참했다. 일반 의류 브랜드뿐 아니라 아웃도어와 스포츠 업계에서도 연이어 키즈 라인을 출시해 판매하고 나선 것.

네파, 블랙야크, 노스페이스, 휠라 등 패션 브랜드는 물론 슈콤마보니와 같은 제화업계에서도 키즈 라인을 내놨다. 일부 업체는 매장 내 라인을 구성할 뿐 아니라, 아예 키즈 전용 매장을 열기도 했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패밀리룩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성인용 의류뿐 아니라 어린이용 의류도 함께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디자인과 제품군을 다양화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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