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약품 시장, 지난해 첫 20조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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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
입력 2017-07-0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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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약품 수입·바이오약 생산 증가

  • 총 21조7256억원…전년비 12.9% 증가

2016년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이정수 기자 =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가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바이오의약품을 포함한 의약품 총 시장규모(생산-수출+수입)는 21조72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 증가했다.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가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으로, 지난해 시장규모 성장에서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 증가와 의약품 수입 증가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국내 총 의약품 생산실적은 18조8061억원으로 10.8% 증가했으며, 이 중에서도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2조79억원으로 16.7% 증가하면서 높은 성장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의약품 수출은 31억2040만 달러(3조6209억원)로 5.9%, 수입은 56억3632만 달러(6조5404억원)로 13.8% 각각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무역수지 적자 폭은 25억1593만 달러로 다소 늘어났다.

지난해 수출 증가에는 바이오의약품과 원료의약품 실적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10억6397만 달러(1조2346억원)로 전년 대비 31.5% 증가하면서 고속 성장을 유지해 전체 의약품 수출 중 34%를 차지했다.

원료의약품 생산실적은 2조4932억원으로 18% 증가했는데, 이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위탁 생산 의뢰가 늘어나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입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된 C형간염 치료제 수입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C형간염 치료제는 12주 치료 시 많게는 3000만원 수준에 이르는 고가약이다.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 변화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바이오의약품 실적이다. 바이오의약품은 수출규모가 1조원을 넘어서면서 전체 의약품 시장과 달리 무역수지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또 이를 기반으로 생산실적도 지난해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 ‘램시마’ 영향이 크다. 램시마는 현재 미국과 유럽 등 71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해 수출 규모는 6억3569만 달러(7377억원)로 전년 대비 44.7% 증가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 1위 성적이다.

이외에도 생활수준 향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예방 중심으로 건강관리 방식이 변화하면서 백신과 비타민 제품들의 생산실적도 각각 21%, 17%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지난해 의약품 생산실적은 국내총생산(GDP)의 1.15%, 제조업 분야 GDP의 4.31%로 전년 대비 0.3%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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