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중근 현대로보틱스 대표 “현대중공업그룹 미래 가치 고민 끝 지주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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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차장
입력 2017-07-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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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중근 현대로보틱스 대표[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채명석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의 사업들 중 미래가치와 성장성이 가장 뛰어난 현대로보틱스가 지주회사로서의 역할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윤중근 현대로보틱스 대표는 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과 관련, 이렇게 설명했다. 통상 지주회사는 그룹 전체의 성장을 위한 방향을 판단하고 제시하며 신규 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나 미래 성장 동력 육성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윤 대표는 "앞으로 본연의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그룹의 컨트롤타워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뛰어난 미래가치가 지주사 발탁 배경"
현대중공업 소속이던 지난해 말 기준 현대로보틱스의 매출액은 약 2500억원. 현대중공업 전체 매출(약 19조54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3%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룹 지주사 역할을 맡게 된 것은 오너 일가의 경영권 승계 및 강화라는 측면과 더불어 현대중공업 내에서도 조선·플랜트 사업에 이어 미래를 책임질 먹거리로 로봇사업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로보틱스는 독자적으로 설계·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에서 유일한 산업용 로봇 전문기업이다. 연간 8000대의 로봇을 생산할 수 있는 대구 신공장을 준공한 회사는 오는 2021년까지 '글로벌 톱 티어 로봇 전문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윤 대표는 “33년 만의 독립법인 출범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예상치 못한 난관이 있겠지만 전 임직원이 현대정신을 바탕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대로보틱스는 1984년 10월 현대중공업 용접기술연구소내 로봇사업팀으로 시작했다. 이후 1988년 현대로보트산업으로 분리됐다가 1993년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본부에 합병돼 성장을 지속했다. 2015년 7월 로봇사업부로 승격했으며 2년 만에 별도 법인으로 독립했다.

◆현대重, 사실상 지주회사 전환 마무리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작업은 지난달 21일 현대미포조선이 보유 중인 현대로보틱스 지분(96만540주, 지분율 7.98%) 전량을 매각하면서 사실상 마무리 됐다.

현대중공업은 회사 분할 과정에서 '현대로보틱스→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로보틱스’의 신규 순환줄자 고리가 발생, 공정거래법상 분할 후 6개월 이내인 9월 말까지 이를 해소해야 했다.

아직 시간이 충분히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작업을 빨리 마무리 지은 것은 혹시라도 시장에서 제기될 수 있는 오해를 차단하고 후속 작업을 중단없이 추진하기 위함이라고 그룹측은 설명했다.

현대로보틱스의 최대 주주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으로 지분율이 10.15%이다. 도 아산사회복지재단과 아산나눔재단이 각각 2.53%, 0.65%를 쥐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10.08%를 취득해 2대 주주에 올라있다.

또 현대로보틱스의 계열사 지분율은 △현대중공업 34.69%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13.37% △현대로보틱스 13.37% △현대오일뱅크 91.13% △현대글로벌서비스 100.0%으로 1대 주주에 이름을 올려놨다.

현대중공업은 다시 현대삼호중공업 지분 94.92%,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100.0%를 보유하고, 현대삼호중공업은 현대미포조선 지분 42.34%를 보유하게 돼 ‘최대주주(정몽준) → 현대로보틱스 → 현대중공업 등 5개사 → 현대삼호중공업 등 2개사 → 현대미포조선’의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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