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애신 기자의 30초 경제학] 군고구마, 여름에 더 불티나게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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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
입력 2017-07-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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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임애신 기자]


임애신 기자 = 햇볕이 너무 뜨거워서 시원한 생수를 사러 편의점에 들어갔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군고구마 냄새가 진동했습니다. 군고구마는 대표적인 겨울 먹거리인데 제 코가 더위를 먹은 걸까요.

실제 일부 편의점에서는 한여름에도 고구마를 팝니다. 이 더운 날 저걸 누가 먹을까 싶지만 신기하게 지난해에는 겨울보다 여름에 군고구마 매출이 200% 더 많았다고 합니다. 반응이 좋자 점주들이 "우리 점포에도 군고구마를 두고 싶다"는 요청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본사에서도 "이렇게까지 인기가 있을지 몰랐다"며 놀라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여성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고구마가 포만감이 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식사대용으로 많이들 찾는다고 합니다. 

바쁜 직장인이나 대학생들에게도 인기입니다. 이 편의점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용량과 크기의 군고구마를 선별해 하나당 15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군고구마는 이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빵, 김밥, 에너지바 등에 비해 맛과 영양이 좋아 건강식으로 분류됩니다. 또 낱개로 판매해 테이크아웃하기 쉽고 먹기도 간편합니다. 

게다가 대부분 편의점에서 한끼 식사를 대신하는 삼각김밥, 김밥, 햄버거, 도시락 등은 냉장식품입니다. 군고구마는 따뜻하게 데워져 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속이 더 든든한 느낌이 든다고 하네요.
  
겉으로 보면 '군고구마=겨울 간식'이라는 공식이 깨진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내막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건강식을 찾는 현대인들의 트렌드가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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