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홍콩 RQFII 한도 5000억 위안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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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사원
입력 2017-07-0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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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한도의 두 배 수준, 위안화 국제화, 홍콩과 연계 강화 등 목적

  • 중국 RQFII 실시 지역 총 18곳...홍콩, 미국, 한국 순

중국 인민은행. [사진=중국신문사]


김근정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홍콩의 위안화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쿼터를 5000억 위안(약 84조520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홍콩과 중국 본토 금융시장의 연계를 강화하고 위안화 국제화에 힘을 보태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4일 국무원의 승인을 받아 홍콩의 RQFII의 한도를 기존의 2700억 위안에서 5000억 위안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증권시보(證券時報)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홍콩 RQFII 쿼터를 거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린 것은 홍콩 투자자의 위안화 자산 수요를 충족하고 본토 금융시장 대외개방 촉진, 본토와 홍콩 경제·금융시장의 긴밀한 연결을 위한 것"이라고 한도를 늘린 이유를 밝혔다. 

홍콩은 폐쇄적이었던 중국 금융시장이 열린 시작점으로 RQFII의 첫 시행지역이다. 2011년 12월 중국은 홍콩을 RQFII 시범지역으로 선정한 이후 세계로 범위를 확대해왔다. 최근까지 RQFII 시행지역은 총 18곳으로 총 쿼터도 1조7400억 위안에 이른다.

홍콩의 쿼터가 이번에 5000억 위안으로 확대되면서 전체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 비중 기준 압도적인 1위에 등극했다. 미국이 2500억 위안, 한국이 1200억 위안으로 그 뒤를 따랐다. 나머지 지역을 모두 합한 RQFII 쿼터는 500억 위안 정도다.

중국 국가외환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까지 올 들어 승인된 RQFII 총액은 5431억400만 위안이다. 이 중 홍콩 지역 승인 규모가 절반인 2700억 위안에 달했다. 이는 기존 쿼터에 달하는 액수로 이 역시 이번 한도 확대의 배경으로 꼽혔다.

홍콩 당국은 인민은행의 결정을 환영했다. 천더린(陳德霖) 홍콩 금융관리국 총재는 " 2011년 말부터 홍콩의 RQFII는 해외투자자가 중국 본토 금융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중요한 루트로 활약해왔다"면서 "홍콩의 RQFII 쿼터가 다시 확대된 것은 더 많은 해외투자자가 더 많은 자금을 중국 본토에 투자할 수 있다는 의미로 홍콩이 역할도 더욱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중국 채권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이 커진 것도 쿼터 확대를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지금까지 해외투자자들은 주로 RQFII, QFII 등 통해 중국 채권에 투자해왔다. 중국 채권 시장은 66조 위안 규모로 미국, 일본에 이은 세계 3대 시장이다. 10년새 9배나 몸집을 불리는 등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지난 3일 중국과 홍콩 채권시장을 연결하는 '채권퉁(通)'이 개통되기도 했다.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 부총재는 3일 홍콩거래소에서 열린 채권퉁 개통식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자들은 QFII, RQFII 등을 이용해 중국 채권 시장 진입이 가능하고 이제는 채권퉁을 통한 직접 투자의 길도 열렸다"며 "늘어나는 글로벌 투자자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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