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J노믹스' 추진할 새정부 경제팀 진용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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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7-0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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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철학 이해도 높고 탁월한 전문성 갖춘 교수·전문가 다수 포진 시켜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주진 기자 =3일 단행된 장·차관급 인사로 문재인 정부의 5년 경제정책 청사진을 그려나갈 경제팀 진용이 완성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산업자원통상부 장관과 금융위원장, 청와대 일자리수석과 경제수석을 발탁했다. ‘인수위 없이’ 정부가 출범한 이후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이 도마 위에 오르고, 야당들이 일부 부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도덕성과 자질을 문제 삼아 인사청문회가 난항을 겪으면서 조각 작업도 계속 미뤄져 왔다.

청와대는 이날 브리핑에서 내각 구성 완료에 대해 "그동안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직 후보자를 추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본격적으로 새로운 시대를 향한 개혁에 박차를 가하게 되는 출발의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팀에는 대선 캠프와 외곽자문그룹에서 일했던 교수·학자·시민사회단체 활동가 등 전문가들이 대거 진입했다. 재벌개혁 전도사인 장하성 청와대 정책 실장과 경제검찰로 불리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도 각각 고려대와 한성대 교수로 재직하다 공직에 입문했다.

아울러 경제팀에는 ‘변양균 라인’으로 분류되는 ‘예산처 출신’이 대거 발탁돼 눈길을 끌고 있다. 경제팀의 핵심으로 꼽히는 기획재정부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고형권 1차관, 김용진 2차관이 모두 옛 기획예산처 라인으로 꾸려졌다. 반장식 청와대 일자리 수석도 기획예산처에 오랜 기간 몸담은 기획통이다.

이들 전문가 그룹은 대선 캠프에서 일하면서 문 대통령의 경제공약 밑그림을 성안해온 만큼 국정철학 이해도가 높고, 전문성을 갖췄다는 점을 높이 산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곧바로 개혁정책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만큼 개혁드라이브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백운규 산업자원통상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에너지 수요 예측,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권위있는 학자로서 산업 및 에너지 정책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새 정부 산업 정책을 이끌어나갈 적임자”라며 “일자리를 창출하고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신성장 기반과 동력 확충은 물론 석탄화력, 원전 등 기존 에너지원을 대체할 수 있는 미래 에너지 발굴도 혁신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국민 기초생활보장·최저 생계비·실업 등 사회 복지 문제를 연구해온 학자이자 전문가로 정책은 물론 현장에 대한 식견이 탁월해 현안이 산적해 있는 복지부를 진두지휘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할 수 있는 중장기 정책 수립과 복지분야 사각지대 해소, 사회 안전망 확충, 의료 공공성 강화 등 새 정부 보건복지 공약 차질 없이 추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반장식 청와대 일자리 수석은 정통 경제 관료 출신으로 재정 분야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풍부한 행정 경험을 갖고 있다. 홍장표 경제 수석 역시 소득주도 성장론을 주창한 학자로 김동연 경제부총리,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함께 새 정부의 경제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됐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론, 일명 'J노믹스'를 차질 없이 추진하면서 가계 부채 해결과 기업과 산업의 구조조정, 서민 경제 안정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 위해 경제 조정 능력을 발휘해 달라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언론개혁시민운동을 해왔던 학자 출신인 이효성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를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발탁해 언론개혁을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청와대는 이 위원장에 대해 “방송의 공정성, 공공성, 독립성, 다양성을 역설하며 방송 개혁 논의 주도해온 대표적 언론 학자이자 언론 방송계의 원로”라면서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 제고, 그리고 이용자 중심의 미디어 복지 구현, 방송 콘텐츠 성장 및 신규 방송 서비스 지원 등 새 정부의 방송통신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적임자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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