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의 반란' 상반기 국내車 시장, 현대·기아차 떨어지자 쌍용차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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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7-0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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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상반기 내수 시장 판매 실적이 엇갈렸다. 맏형격인 현대차와 기아차 그리고 한국GM까지 1~3위 업체는 모두 판매 실적이 고꾸라진 반면, 쌍용차는 13년만에 최대 내수 판매 실적이라는 선물을 받아들며 '언더독'의 반란을 보여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한국GM, 쌍용차,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올 1~6월 내수 판매량은 77만9685대로 전년동기 대비 4.0% 감소했다. 개소세 인하 혜택으로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던 작년에 비해 판매량이 대부분 크게 줄었다.

현대차의 올해 1~6월 누적 내수 판매는 34만4783대로 전년과 비교해 1.8% 감소했다. 그나마 그랜저(7만2666대)가 시장 판매를 이끌어줘 큰 폭의 감소는 면했다. 그랜저는 신형 모델이 본격 판매에 돌입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스테디셀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상반기에만 7만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한 그랜저는 올해 연간 목표인 10만대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여기에 쏘나타(4만2037대)와 아반떼(4만2004대)도 힘을 보탰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와 쏘나타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개소세 인하 혜택을 마지막으로 누릴 수 있었던 전년 동월과 비교해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완성차 5개사 종합]


기아차의 감소폭은 더 컸다. 기아차는 올 1~6월 국내판매 25만5843대, 해외판매 106만4381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보다 각각 7.6%, 9.9% 감소한 수준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내내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이를 만회할 것”이라며 “6월부터 판매가 본격화된 스팅어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출시를 앞둔 소형 SUV 스토닉도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판매가 본격화된 스팅어는 1322대가 판매되며 출시 당시 밝혔던 판매 목표대로 월간 1000대 이상을 달성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GM은 올 상반기 국내외 시장에서 총 27만899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기간 국내 판매는 7만2708대로 전년대비 16.2% 줄었고 수출은 20만6290대로 6.5% 감소했다. 특히 볼륨 모델인 스파크가 내수 시장에서 부진한 것이 타격이 컸다. 스파크의 1~6월 누적 판매량은 2만3937대로 지난해보다 41.3%나 급감했다.

반면 쌍용차는 내수시장에서 G4 렉스턴의 신차 효과와 티볼리 브랜드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13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내수 판매는 5만3469대로 전년 동기 대비 5.5% 상승했다.

르노삼성 역시 올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판매가 늘었다. 르노삼성의 올 1~6월 누적 내수 판매 대수는 5만2282대로, 전년동기 대비 12.7% 판매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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