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신임대표로 선출…"막강한 책임감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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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7-0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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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당대표 도전에 나선 홍준표(오른쪽 둘째), 원유철(왼쪽 둘째) 후보가 3일 오전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시우리에서 감자 포장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3일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당 대표로 선출됐다. 또한 이철우, 김태흠, 류여해, 이재만 등 4명의 최고위원과 이재영 청년 최고위원도 새롭게 탄생했다.

이들은 흩어진 보수 지지층을 모아 내년 지방선거 전까지 당 재건에 나서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맡게 됐다. 당장 홍 신임대표는 외부인사들로 구성된 혁신위원회를 꾸려 대대적인 혁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당은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했다. 과거 소위 '체육관 전대'에서 벗어나, 후보자들이 경기 남양주 시우리에서 감자 수확을 돕는 봉사활동을 하고 이를 기부하는 새로운 방식을 택해 눈길을 끌었다.

신임 대표가 된 홍 전 지사는 이번 경선에서 총 5만1891표를 얻어 원유철(1만8125표), 신상진 후보(8914표)를 각각 누르고 당선됐다. 홍 대표는 이미 선거인단 조사에서만 4만194표를 득표하며 1만102표를 얻은 원 후보와 4036표를 얻은 신 후보를 압도적 차이로 따돌리며 앞섰다.

이번 경선 결과는 처음 도입한 모바일 투표와 선거인단과 일반 현장 투표 결과를 합산한 것이다. 투표율은 25.24%(5만5272명)였다.

한국당은 이번 전대를 계기로 탄핵 정국과 대선 패배의 후유증을 털고 새로운 출발에 나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새 지도부가 서게 될 첫 운명의 시험대는 내년 지방선거다. 민심 회복, 보수 정당으로서의 입지 재정립 등을 위해 본격적인 개혁에 나서야 할 때다.

홍 신임 대표는 이날 수락연설을 통해 "당 대표를 맡기에 앞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방 이후에 이 땅을 건국하고 산업화하고, 문민정부를 세운 이 당이 이렇게 몰락한 것은 저희들의 자만심 때문이라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당을 쇄신하고 혁신해서 전혀 달라진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들의 신뢰를 받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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