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엽 고용부 후보자 '음주운전', '사외이사 영리활동'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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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3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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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일 인사청문회, 조 후보자 응원 포스터 논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30일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조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과, 사외이사 겸직 후 영리활동 의혹 등을 둘러싼 여야 간 공방이 이어졌다.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진행한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장석춘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5대 인사배제 원칙'을 들고 나왔다.

장 의원은 "조 후보자가 부동산투기, 세금 탈루, 논문표절에 더해 5대 비리에 적히지 않은 음주운전이 있다"며 "후보자의 도덕성, 투명성, 전문성 등이 결여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도 조 후보자가 한국여론방송에서 사외이사를 겸직하며 영리활동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조 후보자는 장관은커녕 교수 자격도 없고, 고려대학교의 수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문제가 너무 많아서 자고 깨면 (의혹 제기대상이) 조대엽이었다"며 "역대급 기록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진국 자유한국당 의원은 "2015년 성북구청의 8건의 연구용역 중 후보자가 책임자인 고대 산학협력단이 전체 용역비의 46%에 해당하는 가장 큰 입찰(1억3000여만원)에 단독 응찰해 낙찰받았는데 학연 지연에 따른 전형적 특혜"라며 "연구용역 보고서도 표절 의혹이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달리 민주당 의원들은 정책 검증 위주로 질의했다.

이용득 민주당 의원은 "인사청문회는 국민과 촛불 시민들이 만들어 준 문재인 정부의 고용 노동정책을 책임질 고용부 장관의 전문성과 자질, 능력 그리고 도덕성 등에 대해 국민을 대신해 검증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신창현 의원도 "조 후보자가 사회적 대화를 강조하는데 민주노총에 총파업을 하지 말라고 해 본 적 있냐"며 "'민노총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밤샘 토론을 해보자, 왜 광장으로 나가느냐 등 따져 물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내정자 신분으로 나설 수 없는 처지에 있다"며 "민노총이 합법적 파업을 한 것으로 알고 있고 합법성에 준한 행동에 대해 공식적으로 정부 조직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난주 환노위 소속 의원들의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앞에 조 후보자를 응원한 포스터가 붙은 것을 두고도 날선 공방이 오갔다.

이상돈 의원은 "국회 개원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며 "본 위원회가 입장을 정리하고 결의할 필요가 있고 위원장이 유감 표명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용득 의원은 "사실 조사를 했는데 (조 후보자를) 지지하는 한 노조에서 환노위 위원들 방 앞에 전부 붙인 것"이라며 "환노위 차원에서 유감을 표명할 사항은 아니다"고 방어했다.

홍영표 민주당 위원장은 "경위가 어떻게 됐든 그런 식의 의사 전달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위원장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표명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또 한국여론방송의 사외이사 등재와 관련한 자료 등의 제출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자료 협조 수준이 거의 인사청문회 방해 수준"이라며 "후보자 자녀의 대학 특혜입학 제보가 있는데 결백 입증을 위해서 학적기록부 수시 평가기록과 평가자 명단 일체 등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음주운전 전과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조 후보자는 "있어선 안 될 일을 했다는 측면에서, 그동안 지속적으로 했던 반성의 연장에서 국민 여러분 앞에서 다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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