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꼬리 전설 담은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7월 중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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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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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전설의 이야기를 담은 ‘호미반도 해안둘레길’(하선대-선바우 구간). [사진=포항시 제공]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역사와 전설의 이야기를 담은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이 열린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한반도에서 호랑이 꼬리 부분으로 경북 포항시 동해면, 호미곶면, 구룡포읍과 장기면 두원리까지 이어지는 트레킹로드다.

포항시는 지난 2015년부터 총사업비 58억 원을 들여 호미반도권 해안둘레길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2년 6개월만인 오는 7월중 청림에서 호미곶 광장까지 25km 구간을 개통할 예정이다. 호미곶에서 구룡포, 장기 두원리까지 33km의 해파랑길은 현재 안내체계가 정비중이며, 오는 8월말 개통 예정이다.

시는 앞서 지난해 1월 동해면 입암리 선바우에서 마산리까지 700m 구간을 개통해 좋은 반응을 얻은바 있다.

이번에 개통되는 호미반도권 해안둘레길은 해병대 상륙훈련장인 청림해변에서 시작된다. 해안선을 따라 걷다보면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을 거쳐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호미반도권의 해안 비경과 석양, 역사와 전설이 깃든 선바위, 힌디기, 하선대, 장군바위, 모감주나무군락지, 구룡소, 독수리바위 등이 호미곶 해맞이광장까지 이어진다. 포스코의 야경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특히 포항시의 영원한 동반자이자 포항을 상징하는 대표 아이콘인 해병1사단의 훈련모습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했다. 그동안 일반인 통제구역이자 해병대상륙훈련장으로 사용 중인 청림에서 도구 간 해안백사장을 해병1사단과 협의해 작전성 검토를 마치고 둘레길을 조성 중에 있다. 7월이면 둘레길을 따라 해병대 상륙훈련(KAAVㆍIBS 등) 모습도 볼 수 있게 된다.

포항시는 관광객들이 선택해서 걸을 수 있도록 청림에서 호미곶 광장까지 25km 구간을 4개 코스로 나눠 코스별로 특색을 살린 이름을 부여하고 안내체계를 정비해 쉽게 찾아 걸을 수 있도록 했다.

1코스인 연오랑세오녀길(6.1km)은 해병대 상륙훈련장과 도구해수욕장, 청룡회관,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을 연결한다. 2코스인 선바우길(6.5km)은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에서 해안을 따라 동해면 입암리 선바우 데크로드를 따라 전설이 깃든 하선대,힌디기, 검등바위, 구멍바위, 장기목장성비, 흥환 해수욕장을 연결한다.

3코스인 구룡소길(6.5km)은 천년기념물 제371호인 모감주나무 군락지인 동해면 발산리, 호미곶면 대동배의 해변을 따라 장군바위, 힐링숲, 고려 충렬왕 때부터 전해지는 용 아홉 마리가 등천했다는 구룡소를 연결한다.

4코스인 호미길(5.3km)은 옛날 청어가 뭍으로 밀려 나오는 경우가 허다해 까꾸리로 끌었다는 까꾸리개(일명 독수리바위)와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호미곶 해맞이광장을 연결한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의 특성은 파도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도록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점과 자연경관을 훼손치 않고 해안변 지형지물인 몽돌, 백사장, 자연석, 어항, 군 초소 이동로 등을 이용한 것이 장점이다. 인공구조물인 데크로드는 절벽 등 단절된 구간에만 제한적으로 설치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한반도 경도 상 가장 동쪽지역으로 해가 가장 먼저 뜨고 석양이 아름다우며, 천혜의 해안을 따라 찰랑이는 물빛풍경과 함께 한나절 걸을 수 있는 최고의 힐링로드라 해도 손색이 없다”며, “포항시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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