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in] 개통 앞둔 강주아오(港珠澳) 대교…중국 남부 물류 허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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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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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류 운송시간 3시간서 30분으로 단축

[오정현 마카오통신원]

마카오=오정현 통신원

최근 마카오 지역지에는 홍콩~주하이(珠海)~마카오를 잇는 강주아오(港珠澳) 대교를 통행할 리무진 업체를 모집한다는 공고가 떴다.

강주아오 대교는 두 개 노선을 포함하고 있다. 홍콩과 마카오를 잇는 강아오 노선(港澳線)과 홍콩과 주하이를 연결하는 강주 노선(港珠線)이다.

2009년부터 시공해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한 강주아오 대교는 세계 최장 해상교량임을 자랑한다. 이 대교는 홍콩, 주하이, 마카오를 Y자 형태로 연결하는데 총길이 55km이며 이 중 바다 위를 지나는 해상교량은 35.6km, 해저터널 구간은 6.7km이다.

총 투자액은 157억3000만 위안(약 2조63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올해는 홍콩 반환 2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부분은 경제면에서의 시너지 효과다. 강주아오 대교는 중국 남부의 주강삼각주(珠江三角洲) 물류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주아오 대교가 건설됨에 따라 기존에 배로 운송했을 때 3시간 남짓 걸리던 물류 운송 과정이 30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너 차례 거치던 복잡한 통관 과정도 단축돼 비용 절감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관광객 유입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주하이와 마카오 사이 일일 유동 인구수는 30만~40만명, 주말에는 하루 40만~50만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대교가 완성된 이후에는 주하이와 마카오뿐만 아니라 홍콩과 선전(深圳) 지역까지 일일 생활권으로 확대돼 유동인구의 폭발적인 증가가 점쳐진다.

벌써부터 부동산 시장은 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미 광둥성(广东省) 인근 도시인 중산(中山), 후이저우(惠州), 둥관(東筦) 등 지역은 아파트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주하이의 헝친(橫琴) 지역은 최고 가격에 도달해 사려고 해도 매물이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정도다.

중국 정부는 △선전 △광저우(广州) △후이저우 △둥관 △포산(佛山) △장먼(江门) △자오칭(肇庆) △중산 △주하이 등 광둥성 9개 도시와 홍콩, 마카오를 잇는 ‘메가 경제권’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이른바 ‘웨강아오(粤港澳) 발전 계획’으로 불린다. 중국 정부는 웨강아오 지역을 뉴욕만, 샌프란시스코만, 도쿄만에 견줄 만한 곳으로 조성하려는 야심찬 목표를 발표했다.

이들 지역의 총면적은 5만㎢, 인구수가 6000만명이다. 2015년 말 기준으로 전체 GDP 규모는 8조4400억 위안에 달한다.

홍콩과 마카오를 강주아오 대교로 연결하면 중국 정부가 이 지역을 통제하기 수월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경제적 측면과 함께 정치적인 목적도 있다는 얘기다.

성당위(省黨委)의 상무위원이자 상임 부성장 린샤오춘(林少春)은 “강주아오 대교는 주목이 쏠리고 있는 세기의 공정이며, ‘일국양제’ 관철과 웨강아오 지역의 건설 발전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주아오 대교 조감도[사진=바이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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