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관광객 급증에 공항 인프라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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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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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태국 관광산업이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공항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관광객 수가 급증하고 있는데 반해 공항 인프라 확장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딘 탓이다. 이에 태국 공항들이 시설 개선을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 태국 국영 공항, 시설 확장에 10년간 10억 달러 투자

2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태국 내에서 6개 공항을 운영하고 국영 회사인 'Airports of Thailand PCL'은 공항의 승객 수용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에 나서고 있다.

Nitinai Sirismatthakarn Airports of Thailand PCL 회장은 "6개 공항에 대해 앞으로 10년 동안 약 1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방콕 수완나품국제공항에 매년 9000만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돈므앙국제공항에 대해서도 여행객 수용 능력을 최대 7500만명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스완나품국제공항, 돈므앙국제공항을 비롯해 푸켓국제공항, 치앙마이국제공항, 하트야이 국제공항, 매파루앙-치앙라이국제공항 등 6개 국제공항을 운영하고 있다.

◆ 태국 관광객 급증… 공항 인프라 발전 속도 더뎌

최근 방콕, 푸켓, 치앙마이 등 태국 인기 관광 지역에 관광객 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공항 등 인프라의 발전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표=Airports of Thailand PCL 제공]


태국투자청(TBI)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방콕의 수완나품국제공항과 돈므앙국제공항에서 이착륙한 비행기는 모두 52만5679대로 전년 대비 15.6% 상승했다. 특히 수완나품공항의 경우 성수기에 이용률이 2배 이상 치솟는다. 하지만 공항 증축이나 신공항 건설이 이뤄지지 않아 관광객들로 혼잡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세계은행은 "태국의 경우 공항 등 관광 인프라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관광객 수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유명 관광지의 인프라를 증설하는 한편 태국 내 새로운 관광지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상황이 이렇자 태국 정부는 주요 수익원인 관광산업의 인프라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세계여행관광협회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태국 관광산업은 2조9000억 바트(약 82억50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이는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20.6%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해 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지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했으며, 이는 1조9000억 바트(약 53억7000만 달러)의 관광 수익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역시 태국 여행 관광 수입은 GDP 대비 6.9%가 증가할 전망이다. 이어 앞으로 10년 간 6.5%가량 성장해 5조9000억 바트(16조990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체 GDP의 3분의 1에 달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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