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브레인시티 사업' 새로운 '돛' 달았다…새로운 사업시행자 중흥건설로 결정

"PF자금 쓰지 않겠다"…자체 자금으로 직접 투자

경기도 승인 여부, 이르면 이번주에 결정

지분구조, 평택도시공사 32% · 중흥건설 68%

[평택 브레인시티 조성사업 조감도.]

아주경제(평택) 정태석 기자 =경기 '평택 브레인시티' 사업이 새롭게 판을 짜게 됐다.

금융기관 등이 참여하는 기존 PF방식이 아닌 사업 시행자가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기존 사업시행사인 (주)브레인시티개발은 모든 사업시행권을 새로운 시행사인 중흥건설에게 넘기고, 앞으로 중흥건설은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같은 변경으로 주주와 공공 SPC 지분구조 또한 새롭게 잡혔다.

▶평택도시공사(16억 원, 32%) M증권(2억 원, 4%) ▶A투자증권(1억5000만 원, 3%) ▶P씨티(15억2500만 원, 30.5%) ▶C앤디(15억2500만 원, 30.5%)규모로 짜여졌던 기존 출자 지분과 주주는 ▶평택도시공사(출자금 16억 원, 지분율 32%) ▶중흥건설(출자금 34억 원, 지분율 68%)로 최종 변경, 결정됐다.

자금구도 역시 평택도시공사가 출자하는 4000억 원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금융기관 등이 공동 참여하는 PF자금 1조1000억 원의 사업비는 모두 중흥건설이 직접 부담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다시말해 은행권 PF자금이 아닌 중흥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자체 자금으로 보상비와 사업비를 해결하겠다는 얘기다.
 

[공재광 평택시장이 27일 오후 평택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택 브레인시티 사업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태석 기자]

공재광 경기 평택시장은 이같은 내용을 가지고 27일 평택시청 브리핑룸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공 시장은 "사업시행자 변경을 골자로 한 평택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계획 변경 승인 신청에 따른 보완 계획을 어제 26일 경기도에 제출했다"면서 "그동안 평택시는 법원의 화해 조정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대규모 건설회사, 금융기관 등을 접촉하고 다각적으로 노력해 왔고, 다행히 자본력이 탄탄한 중흥건설이 최종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혀 브레인시티 사업의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은 "사실 평택도시공사 측에서 사업 참여에 대한 제안을 가지고 얘기했을 때만 해도 고민이 많았다. 그렇지만 실무 전문가들의 분석결과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검토해 긍정적으로 생각했고, 오늘과 같이 결정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중흥건설은 올 연말 까지 2조 원이 넘는 유동자금으로 평택브레인시티 사업에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지난해 5월 법원이 제시한 조정권고 이행 전제조건 중 하나인 사업비 1조 5천억원 PF 대출약정 체결 대신 중흥건설이 1조 1천억원을 직접투자 하고 평택도시공사 역시 4000억 원의 기채를 발행해 마련하는 것으로 조건을 모두 충족하게 됐다.

이에 경기도 관계자는 "평택시가 제출한 변경안에 대해 법률적 문제는 없는지 등을 검토해 이르면 이번주 내에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평택 브레인시티 사업 위치도.]

경기 평택시 도일동 일대 482만5000㎡(약 150만 평)규모의 평택 브레인시티 사업은 오는 2022년까지 총 2조 4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성균관대 캠퍼스를 포함한 IT, BT 등 첨단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