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 결혼관 자유로워져…이혼 30%는 ‘황혼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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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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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현상철 기자 =한국여성의 결혼관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원하는 미혼여성 비율은 최근 6년새 15%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이혼도 10명 중 3명 정도만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20년 이상 결혼생활을 하다 이혼을 한 ‘황혼이혼’ 비중도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반면 ‘결혼은 해야 하고, 이혼은 안된다’는 견해는 상대적으로 남성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7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보면, 지난해 기준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13세 이상 여성비율은 47.5%로 남성보다 8.8%포인트 낮았다.

미혼여성 중 결혼을 원하는 비율은 31%로 2010년(46.8%)과 비교해 15.8%포인트 감소했다.

미혼남성 42.9%는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성보다 비율은 높지만, 2010년(62.6%)과 비교하면 19.7%포인트 낮아져 여성보다 감소폭이 컸다.

'이혼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여성비율은 34.2%로 남성(45%)보다 낮았다.

황혼이혼 비중은 처음으로 30%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총 이혼건수 10만7300건 중 20년 이상 결혼생활을 유지한 부부의 이혼비중은 30.4%로 집계됐다. 1990년 5.2% 수준이었지만 매년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170명으로 전년보다 0.069명 감소했다. 초혼연령이 늦어지면서 20대의 출산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반면 30대 후반과 40대 초반의 출산율은 증가추세다.

여성 고용률은 50.2%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20대 후반이 69.5%로 가장 높고, 40대 후반(68.6%), 50대 전반(65.9%) 순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고용률은 결혼‧임신‧출산‧육아 등 경력단절이 발생하는 30대 후반을 기점으로 ‘M’자형 모양이다.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는 77.2%로 전년보다 0.8%포인트 증가했고, 남성보다 4.7%포인트 높다. 월평균 임금은 186만9000원으로 남성의 64.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장에서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06년 10.2%에서 지난해 20.1%로 2배로 증가했다. 공공기관(16.4%)보다 민간기업(20.8%)에서 관리자 비율이 더 높았다.

여성 1인 가구는 261만 가구로, 전체 520만3000 가구의 50.2%에 달했다. 2000년 130만4000 가구에서 15년 사이 2배로 늘었다.

연령대별로 60세 이상이 43.2%로 가장 많고 20대(15.4%), 50대(15.3%)가 뒤를 이었다. 남성 1인 가구가 20대 미만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 고르게 분포한 반면, 여성은 50대 이상에 집중됐다.

여성 1인 가구의 56.9%는 월 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이었고, 60세 넘어 혼자 사는 여성은 80.2%가 월 100만원이 채 안되는 소득을 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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