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준비 총력' 문재인 대통령, '동맹외교' 집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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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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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흥남철수' 장진호 전투 참전 용사들과 만남…'보훈 외교'로 한미동맹 강조

  • 문 대통령, 방미기간 대기업 CEO와 첫 회동 … 일자리 창출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주진 기자 =취임 후 처음으로 첫 해외순방이자 첫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28일 3박 5일 미국 방문길에 오르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 방문에 준하는 예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문 대통령은 이번 29-30일 한미정상회담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부부 동반 만찬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두 번째 백악관 국빈 환영 만찬이고, 첫 번째 부부동반 만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말 취임한 이후 외국 정상 수십여 명을 초청해 정상외교를 펼쳤으나 지금까지 백악관에서 공식 환영 만찬을 베푼 적은 없었다.

환영 만찬은 국빈방문 또는 그에 준하는 외국정상 방문에 포함되는 필수적 의전 절차로,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에 깊은 신뢰와 환대의 뜻을 표시하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만찬 없이 오찬만 가졌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마바 전 대통령과 백악관이 아닌 워싱턴 D.C. 외곽의 한식당에서 비공식 만찬을 했다.

문 대통령은 첫 방미 일정으로 6·25전쟁 당시 흥남철수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장진호(長津湖) 전투' 참전용사들을 만나 기념비에 헌화한다.

국가보훈처는 장진호 전투를 새기고 참전용사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5월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시의 미 해병대국립박물관 앞 공원에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건립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국군 및 UN군 참전유공자 위로연'에서 한국전쟁 분수령이 된 '장진호 전투'와 '흥남철수 작전'을 언급하면서 "그 덕분에 흥남에서 피난 온 피난민의 아들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됐다"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부모는 1950년 12월 흥남철수 작전 당시 월남해 거제에 정착했고 문 대통령은 3년 뒤인 1953년 1월 거제도에서 태어났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유엔군이 희생당한 가장 치열한 전투 중 하나로, 문 대통령의 부모도 당시 난민 중 일부였기 때문에 이 일정은 한미동맹의 특별한 장소이면서 문 대통령의 가족사와 연관도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정 실장은 미국 방문과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확장억제를 포함한 미국의 대한 방위공약을 확인하고. 다양한 분야의 실질 협력을 통해 동맹 발전 비전을 공유하고 재확인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선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인 북핵과 북한미사일 도발의 평화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큰 틀에서 공동의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허심탄회한 논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 실장은 그러면서 "무엇보다 동맹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한 정상 차원의 공감대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이를 토대로 외교안보 분야 뿐 아니라 경제사회 분야 협력·글로벌 차원의 협력으로 폭과 깊이를 다져나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방미 기간 중 워싱턴DC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미국상공회의소가 미 워싱턴에서 공동 주최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 앞서 미국 재계 관계자, 국내 7개 대기업 총수 및 CEO들과 티타임을 가질 예정이다.

재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취임 후 대기업 대표들과 만나는 첫 자리로,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대기업의 대미 투자 동향을 청취하는 한편 한·미 간 무역 증진 등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방미 경제인단 전체와 오찬 또는 만찬 회동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기업인들에게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비정규직 문제 해결, 일자리 창출, 투자활성화 등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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