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국민 사과 "문준용 취업특혜 의혹, 당원이 제보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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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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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4차 당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장은영 기자 =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입사 특혜 의혹과 관련된 제보는 조작된 것”이라며 “당사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해당 제보를 바탕으로 지난 대선 때 문 대통령의 도덕성을 연일 공격했던 바, 이번 제보 조작 사건은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당시 국민의당에 제보된 준용 씨 의혹 관련 카카오톡 캡처 화면 및 녹음 파일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이 모 당원으로부터 카톡 캡처화면과 녹음 파일을 제보받았고, 카톡에서 언급된 내용이나 대화자 이름 등을 확인한 결과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이 자료의 내용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은 지난달 5일 준용 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취업 의혹을 뒷받침할 미국 파슨스 스쿨 대학원 동료 A씨의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준용 씨가) ‘아빠(문 후보)가 얘기해서 어디에 이력서만 내면 된다’고 얘기를 했던 것 같다”면서 “준용 씨는 아빠 덕에 입사해서 일도 안 하고 월급 받는 게 문제라는 생각을 전혀 안 한 것 같다. 고용정보원을 아빠 친구 회사쯤으로 여겼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 비대위원장은 “어제 이 모 당원이 당시 제공한 자료가 본인이 직접 조작해 작성한 거짓 자료였다고 고백했다"면서 "국민의당이 추가 검토한 결과, 이 자료가 허위로 작성된 사실을 파악했고, 이 모 당원과 이 전 최고위원을 곧바로 검찰에 출석해서 진실을 밝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녹음에 등장했던 동료 A씨에 대해서는 "이 모 당원과 친척 관계로 안다"로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검찰이 이 사건을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수사해 주길 촉구 한다”며 “동시에 진상규명팀을 구성해 자체 진상을 조사함과 아울러 결과에 따라 사건 관련자들을 당헌·당규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비대위원장은 "본의 아니게 국민 여러분께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혼란을 드려 공당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당사자인 문 대통령과 준용씨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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