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베트남,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글로벌 전초기지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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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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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윤태구·문지훈 기자 = 올해 들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베트남 시장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진출한 금융 자회사뿐만 아니라 한화테크윈, 한화에너지 등 비금융 자회사들까지 앞세워 베트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는 베트남이 풍부한 노동력과 저렴한 인건비, 안정적인 경제성장률 등 다양한 장점으로 '넥스트 차이나(Next China)'로 불리기에 손색없기 때문이다.

◆ 베트남, 한화의 글로벌 전진기지로 '우뚝'

베트남이 한화그룹의 글로벌 전략 요충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한화그룹 자회사 중 베트남에 진출한 곳은 한화생명이 유일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2009년 국내 생명보험사 중 최초로 베트남법인을 설립,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한화그룹의 비금융 자회사까지 베트남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투자금액도 확연히 늘리고 있다. 한화그룹의 베트남 투자 규모는 2009년 이후 6000만 달러(약 70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한화테크윈, 한화에너지는 비금융 자회사들이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2억 달러가 넘는 투자가 집행되고 있다. 한화그룹 측은 아직 진입 초기 단계인 만큼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화에너지 등 비금융 자회사도 연이어 진출

비금융 자회사 중 가장 먼저 베트남 시장의 문을 두드린 곳은 한화테크윈이다. 한화테크윈은 지난 3월 베트남 박닌성 인민위원회로부터 1억 달러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 투자 허가를 받았다. 그룹 차원에서 8년여 만에 베트남 시장의 문을 다시 두드린 셈이다.

이로써 한화테크윈은 박닌성 꾸에보산업단지에 6만㎡ 규모의 공장을 건설해 오는 2019년부터 전자회로, 반도체, 전자칩, 컴퓨터, CCTV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또 한화테크윈은 베트남 하노이 인근 약 10만㎡ 규모의 부지에 항공기 엔진 부품 생산 공장을 짓기로 하고 현지 정부의 투자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투자 승인을 받을 경우 한화테크윈은 오는 8월부터 공장 건설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부터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특히 한화테크윈은 베트남 공장을 바탕으로 오는 2025년까지 민수 항공기 엔진부품 매출을 약 1조원 수준으로 높여 항공기 부품 가공업계 1위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한화테크윈에 이어 한화에너지도 베트남 진출에 나섰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3월 '제7차 전력 마스터플랜 수정본'을 발표하며 태양광 에너지 생산 캐파를 2020년 850㎿, 2025년 4000㎿, 2030년 1.2GW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는 전체 전력 생산 비중의 각각 0.5%, 1.6%, 3.3%에 해당하는 규모다.

◆베트남, 풍부한 노동력 등 매력적

한화그룹이 베트남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글로벌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1억명에 달하는 인구와 인구 절반이 30대 이하의 젊은 층으로 이뤄진 풍부한 노동력과 저렴한 인건비,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외자 유치 등 다양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 수년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5~6%대를 유지해왔고 올해도 6% 중반대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삼성과 LG, CJ 등 다른 국내 기업들에도 매력적인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 내 환경 이슈가 부각되면서 정부 역시 신재생 에너지 산업 육성에 관심이 많은 상태"라며 "이와 관련해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역시 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진출도 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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