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급개편, 조직신설 등 신발끈 고쳐 매는 전자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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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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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준호 기자 ]


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삼성전자 등 전자업계가 2017년 반환점을 앞두고, 조직개편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 등은 올해 상반기 주력 사업 부문의 호조로 인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금리인상 등 하반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신발끈을 고쳐 묶고 쇄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달 1일부터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의 기존 5단계 직급체계를 '사원·선임·책임'의 3단계 구조로 단순화한다. 사원 직급만 기존과 같고 대리·과장은 '선임'으로, 차장·부장은 '책임'으로 통합한다.

이 같은 역할, 능력, 성과 중심의 새 직급 체계를 통해 LG전자는 직원들에게 보다 많이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고, 자율적인 조직문화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 20일 LG전자는 MC사업본부의 수시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이들은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 ‘선행상품기획FD’을 신설 △제품의 혁신적인 요소를 강화하기 위해 구매조직을 ‘구매그룹’으로 격상 △프리미엄 모델부터 보급형 제품까지 상품기획과 개발을 담당하는 ‘단말사업부’를 조직했다.

이달 초에는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의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조직 개편도 완료했다. CTO(Chief Technology Officer) 부문에 ‘인공지능연구소’와 ‘로봇 선행연구소’를 설립했다. 그동안 음성인식, 영상인식, 센서인식 등을 연구해 온 ‘인텔리전스연구소’를 AI을 전담하는 인공지능연구소와 로봇 분야에 집중하는 로봇 선행연구소로 각각 확대 개편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6일부터 이틀간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하반기 사업방안을 모색한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열리는 삼성전자의 대표적 경영전략 회의로, 업황에 대한 평가와 함께 미래먹거리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혁신 행사’다.

이번 회의는 각각 경기 용인 기흥사업장과 수원 본사에서 진행되며, 임원과 해외법인장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부문장급으로는 DS(반도체) 부문의 권오현 부회장, CE(가전) 부문 윤부근 사장, IM(모바일) 부문 신종균 사장이 각각 회의를 주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5월 12일 조직개편을 통해 반도체 사업부인 DS부문 내에 ‘파운드리사업부’를 신설했다. 책임경영과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SK하이닉스는 100% 자회사인 SK하이닉스 시스템 IC를 다음달 1일 신규 법인으로 출범시킨다. 이를 위해 지난 19일부터 신입ㆍ경력사원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대표적인 전자업체들은 올해 상반기 주력 부문의 호황에 힘입어 최고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며 “그러나 금리인상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높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만큼 기업들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호황으로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올해 2분기 각각 13조원과 3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30%가량 증가한 7500억~8000억원대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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