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오바마 휴가' 계기로 자국 관광산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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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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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버락 오바마 전(前) 미국 대통령이 부인인 미셸 오바마와 여말리야, 사샤 등 두 딸과 함께 인도네시아 발리와 자카르타에서 휴가를 보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민간인 자격으로 방문한 것이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그의 방문을 발판 삼아 자국 관광산업을 활성화 시킬 방침이다.

26일 자카르타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 일행은 2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의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인도네시아 발리주 주지사와 군 고위 관계자가 직접 그들을 맞이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오는 30일 인도네시아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초청 오찬에 참석한다. 이후 다음달 1일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인도네시아 디아스포라 총회(Indonesian Diaspora Congress)'에 참석해 연설한다.

나흘 간 진행되는 이 회의에는 인도네시아 출신 이주민 6000여 명이 참석하는데, 그가 퇴임 후 아시아권에서 하는 첫 연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후 인도네시아 문화유산 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방문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현지 언론에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유년시절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1967년 인도네시아 남성과 재혼한 어머니를 따라 유년 시절 4년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거주했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를 오바마 전 대통령의 ‘두번째 고향’이라고도 부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고기완자를 넣은 인도네시아 국수인 박소(Bakso)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퇴임 후 이탈리아와 독일, 영국, 캐나다 등을 잇따라 방문했지만 아시아 방문은 인도네시아가 처음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방문으로 인도네시아는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정부 차원에서 미국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노력했던 만큼, 인도네시아 관광부는 오바마 전 대통령 휴가 기간 동안 뉴욕 타임스퀘어에 관광 홍보물을 게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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