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319달러→10센트 '순간 폭락'…투자 위험성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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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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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가상화폐 투자 리스크가 생각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투자 열풍이 불면서 해킹과 작전세력 개입 등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뒤늦게 투자주의보를 내리고 모니터링을 강화한다고 밝혔지만 뚜렷한 대안은 찾지 못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1일 가상화폐 거래소 GDAX에서 319달러에 거래되던 이더리움 가격이 몇 초 동안 순간적으로 10센트까지 내려앉았다가 순식간에 원래 수준으로 반등했다. 매우 짧은 시간에 가격이 급락하는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순간적인 대폭락)'가 발생한 것이다.

이날 폭락은 한 판매자가 약 3000만 달러의 이더리움을 한꺼번에 매도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짧은 시간 안에 수직 낙하한 뒤 급반등하면서 거래소에서 제공하는 차트에도 제대로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픽=임이슬 기자]


이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국내에서도 이더리움 가격이 하루 사이에 20% 가까이 떨어져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는 25일까지만 해도 40만원 정도에 거래되던 이더리움 가격이 26일 오전 7시쯤 35만원 안팎으로 떨어졌다. 전날과 비교해 20%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가격이 크게 올랐던 지난 20일(종가 45만8000원)과 비교하면 하락폭은 더 크다.

가격이 내려앉자 거래량은 폭증했다. 25일 하루 동안 23만4566ETH의 거래가 있었던 반면, 가격이 급락한 26일 오전 7시부터 30분 동안에만 6만4400ETH 이상이 거래됐다. 오전 7시 30분이 지나자 시세와 거래량은 전날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도 언제든 가상화폐 급등락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화폐는 주식 시장처럼 거래 시간이나 상·하한가 제한 등의 규제가 없는 실시간 거래 방식이라 리스크가 생각보다 크다"며 "최근 몇 달 사이 투기 과열 양상까지 보이면서 하루아침에 가치가 반 토막 내지는 그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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