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70년만에 롯데그룹 경영서 ‘완전 배제’…신동주 복귀도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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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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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롯데홀딩스, 정기 주총서 이사직 임기 만료 및 명예회장 취임안 승인

  • 신동빈 회장, 형 신동주와 표 대결서 4번째 승리…롯데 “주주들 신임 확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24일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직 임기만료 안건이 승인돼, 70년 만에 그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70년 만에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나게 됐다. 

2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날 오전 도쿄 신주쿠 일본롯데 본사에서 ‘2017년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번에 임기가 만료된 신 총괄회장이 새 이사진에 포함되지 않은 안건 등을 행사된 의결권의 과반수 찬성으로 승인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과 사외이사 2명을 포함한 8명이 재선임 됐다”면서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은 이사 임기 만료에 따라 이사직을 퇴임하고 명예회장에 취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 총괄회장은 지난해 롯데제과와 호텔롯데 이사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롯데그룹의 핵심인 롯데쇼핑 이사직도 내려놓았다. 현재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 중 롯데알미늄 이사직만 유지하고 있지만 오는 8월 임기가 만료돼, 물러날 가능성이 크다.

이로써 신 총괄회장은 1948년 일본에서 롯데그룹의 전신인 롯데를 창립한 지 약 70년 만에 사실상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1세대 오너로서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나게 됐다.

또한 이날 주총에서는 신동빈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형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상정한 본인 등 4명의 이사 선임안과 신동빈 회장 등 현 경영진의 이사직 해임안, 감사 1명 선임건 등은 부결됐다.

신 전 부회장이 롯데홀딩스 이사 선임을 통해 경영복귀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은 지난해 3월과 6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2015년 8월에 신동빈 회장이 낸 안건에 대해 신동주 전 부회장 측에서 반대했던 것까지 포함하면 주총 표 대결에서 신 회장이 4번째 승리한 셈이다.

이번 주총을 통해 신동빈 회장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롯데그룹 ‘원 리더’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게 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 대한 주주들의 지속적인 신임을 (이번 주총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일본 롯데홀딩스는 13개에 달하는 일본 롯데 계열사의 지주사이자, 한국 롯데의 지주사격인 호텔롯데의 지분 19%를 보유한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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