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매입 후 임대 자격 확대에도...상반기 대기업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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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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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애신 기자 = 올해부터 자산매입 후 임대(세일 앤 리스백) 자격이 대기업으로 확대됐지만 상반기 대기업 신청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기업이 자산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캠코가 검토한 후 지원하는 절차로 이뤄지는데 아직까지 대기업 신청은 없다"며 "현재 중견기업 신청 건을 처리 중"이라고 밝혔다.

자산매입 후 임대는 일시적인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기업의 자산을 캠코가 임대조건부 매매계약으로 인수해 기업의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진 =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홈페이지]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매각자산이 본사 사옥·공장 등 영업용 자산인 경우 해당기업이 임대해 계속 영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중에 기업 사정이 나아지면 우선적으로 되살 수 있는 자격도 주어진다.

또 금융기관의 경영자문과 금융지원 등 재무구조개선을 통해 신용도와 기업가치가 상승하는 효과도 있다. 

이 프로그램은 금융위원회가 지난 2015년부터 추진 중인 시장친화적 재무구조 개선 정책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캠코는 자산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6월 기준으로 총 11개사에 1665억원을 지원했다.

금융위는 이 제도가 일시적으로 경영이 어려운 기업에 대한 사전적 구조개선를 가능케 해 기업부실이 예방되고 고용유지 등을 통해 경제 선순환에 기여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턴 지원 한도가 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지원 대상도 중소·중견기업뿐 아니라 대기업까지 포함됐다. 하지만 대기업은 단 한 건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한 관계자는 "대상 기업에 대한 지원이 익명으로 이뤄진다고 해도 대기업의 경우 부담스러운 면이 없지 않아 있다"며 "정부 지원을 받는 것 자체가 시장에 부정적인 인식을 줄 수 있고 그룹사의 경우 그룹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자산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은 대부분 중소기업이 이용하고 있다. 지난 2년 간 이 프로그램을 이용한 11개사 중 10곳(90.9%)이 중소기업이다. 캠코는 그럼에도 대기업이 자산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을 신청할 경우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또 다른 캠코 관계자는 "대기업은 중소·중견기업보다 고용 효과가 크고 다른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대기업이 신청하면 언제든지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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