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무조건 반대' 당 빼고 2野와 추경 상의할 수 있어"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추경을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을 비판하고 있다. 2017.6.22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자유한국당이 추가경정예산(추경) 논의를 끝까지 거부하면 한국당을 제외하고 국민의당·바른정당과 함께 추경 처리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협치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노력하겠지만 한국당이 (추경 논의를) 끝까지 막으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하고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 도중 한국당의 반대가 "너무하다"며 울컥한 데 대해선 "무조건 반대만 외치는 당이 하나 있어서 이 협상 과정이 너무 어렵다는 제 심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자리 추경이) 문재인 대통령의 1호 공약이어서 중요한 게 아니라 지난 4년 동안 을지로위원회를 하면서 우리 국민의 현장, 바닥을 4년 동안 다녔는데 비정규직 거의 1000만 명에 가깝고 600만 자영업자의 삶도 무너져 있었다"며 "일자리와 민생을 위한 추경을 만드는 일은 반가운 일이고 꼭 해야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추경을 반대하는 한국당을 설득하기 위해 계속 찾아다니고 (야당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 과정에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상당히 이동을 해서 추경 심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면서 "한국당만 (태도를) 조금만 바꿔주시면 (추경 논의를) 할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고 생각했는데 심의는 커녕 논의도 못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