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교육부, 제2외국어 선택과목으로 한국어 채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6-23 11:0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지난 21일 양해각서 서명…연내 마닐라 소재 10개 학교 대상으로 시범 운영

레오노르 마그톨리스 브리오네스 필리핀 교육부 장관(왼쪽)과 김재신 주 필리핀 대사가 지난 21일 오전 마닐라 아시아국제연수센터에서 협약식을 마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주 필리핀 한국문화원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필리핀 중·고등학생들이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배울 수 있게 됐다.

주 필리핀 한국문화원(원장 이진철)은 지난 21일 오전 마닐라 아시아국제연수센터에서 주 필리핀 한국 대사관(대사 김재신)과 필리핀 교육부(장관 레오노르 마그톨리스 브리오네스)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한국어를 필리핀 국립 중·고등학교 제2외국어 선택과목으로 추가 채택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필리핀 교육부는 한국어에 앞서 독일어, 스페인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 5개 외국어를 제2외국어 선택과목으로 승인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은 지난 2014년 필리핀 교육부와 주 필리핀 한국대사관 양측의 안건 제시 이후 현지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2017년 변경된 필리핀 학제 반영 등의 과정을 거쳐 성사됐다. 

한국어의 제2외국어 채택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브리오네스 장관은 이날 협약식에서 "제2외국어 채택에 그치지 않고, 자질을 갖춘 한국어 교사를 충분히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 대중문화의 인기와 더불어 이번 선정으로 한국어에 대한 필리핀 사회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재신 주 필리핀 대사는 "한국어 교육 과정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더 나아가 양국 간 상호 협력이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필리핀 교육부는 연내 마닐라 소재 국립 중·고등학교 10곳을 시범학교로 선정해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도입하고, 한국어 교사 양성을 통해 이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 측도 문화원을 통해 필리핀 교사들의 역량을 개발하고 한국어 교육 수준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필리핀 교육부를 지원할 방침이다. 

 

앞줄 왼쪽부터 디나 오캄포 필리필 교육부 차관, 레오노르 마그톨리스 브리오네스 필리핀 교육부 장관, 김재신 주 필리핀 대사, 이진철 주 필리핀 한국문화원장. [사진=주 필리핀 한국문화원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