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효과에 활짝 웃은 SK하이닉스 협력사들, 동반성장 미래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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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3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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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협력사인 삼구아이앤씨 임직원이 SK하이닉스 임직원에게 보낸 손편지 [사진=삼구아이앤씨 제공]


아주경제 유진희·김지윤 기자 = ‘그 시작은 미비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SK하이닉스 임직원 여러분 고맙고 사랑합니다’, ‘함께 나누는 기쁨을 준 SK하이닉스 파이팅!’, ‘진정한 상생을 보여준 SK하이닉스 NO.1’.

SK하이닉스의 협력사인 삼구아이앤씨, 토스 등의 임직원이 SK하이닉스 임직원들에게 보낸 손편지 내용이다. 임금공유제 등 SK하이닉스의 동반성장 정책이 자리를 잡으면서 협력사들이 일선에서 느끼는 상생효과가 함축적으로 담겨 있다.

◆월평균 10만원씩, 5000여명 협력사 지원 복지 혜택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동반성장 정책으로 인해 협력사들이 매출과 기술 수준뿐만 아니라 복지 등도 전반적으로 향상돼 활짝 웃음을 짓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삼구아이앤씨는 SK하이닉스가 지난 2015년 6월 업계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임금공유제의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이 제도는 SK하이닉스 임직원의 임금 인상분의 20%를 협력사 직원에게 지원하는 것으로 상생협력의 일환이다. SK하이닉스 임직원이 임금 인상분의 10%를 내면 회사가 똑같이 10%를 추가로 내 결과적으로 인상분의 20%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SK하이닉스는 임금공유제를 통해 지난 2016년에만 삼구아이앤씨를 비롯한 5개 협력사 4000여명의 직원에 66억원가량을 지원했다. 이 돈은 해당 협력사 직원들의 처우 개선뿐만 아니라 안전·보건 환경 개선에 활용됐다. 올해도 약 5000명가량의 SK하이닉스 협력사 직원이 이 제도를 통해 매달 10만원가량을 지원받고 있다.

어은진 삼구아이앤씨 과장은 “상생정책으로 인해 직원들의 만족이 커지니, 일의 능률도 오르고 사기도 진작돼 곳곳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직원들이 기쁜 마음을 손편지로 써서 SK하이닉스에 보내기도 했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 특허공유, 금융지원 등 선순환 효과 만들어내
특허공유, 금융지원 등 협력사의 기술혁신을 위한 SK하이닉스의 동반성장 정책은 선순환 효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협력사의 기술혁신이 SK하이닉스의 품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매출 향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강종근 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최근에도 SK하이닉스와 176억원 규모의 반도체장비 공급 계약을 했다”며 “개발에 필요한 아이디어와 관련된 기술교육과 SK고용 디딤돌 프로그램 등을 통해 상호 시너지를 낸 덕분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올해 3월부터 시작한 기술혁신기업 프로그램도 관련 업계에서 호평받고 있다. SK하이닉스가 기술 잠재력이 높은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제도다. 선정된 업체는 향후 2년간 SK하이닉스와의 공동기술개발 등 포괄적 기술지원을 받는다. 올해 2017년 기술혁신기업으로는 에이피티씨(반도체 식각 분야), 오로스테크놀로지(웨이퍼 광학 측정검사 분야), 엔트리움(나노소재 분야) 등 3개 기업이 선정된 바 있다.

오로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기술협약을 맺고 공동으로 기술혁신에 나서고 있다”며 “기술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자세하게 말해줄 수는 없으나, 양사가 긍정적인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협력사들 임직원들의 사기진작과 기술혁신은 가장 중요한 매출 향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SK하이닉스 장비를 납품하는 주성엔지리어링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2680억원, 영업이익은 377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52%와 148% 급증했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증가한 3185억원의 매출액과, 51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또다른 협력사인 유진테크의 경우 올해 매출은 170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6%(458억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스도 올해 1분기 매출액 638억원과 영업이익 157억5300만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9.7%, 53.4% 증가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동반성장 정책의 효과가 협력사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SK하이닉스의 경쟁력 상승으로도 이어져 모두가 만족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 SK하이닉스 상생 경영 ‘현장의 목소리’, 박윤수 테스 전무

- 어떤 상생협력 프로그램 가동하고 있나
기술혁신의 일환으로 특허와 일부 기술개발 장비 등을 지원받고 있다. 특히 일부 테스트 장비의 경우 하이닉스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서 지원을 하기도 한다. 이들 장비는 수백억대에 달하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청년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데 하이닉스에서 청년 고용디딤돌도 지원한다. 하이닉스에서 인재를 뽑아서 인턴으로 몇 개월간 근무를 시켜보고, 그 회사에 필요하다고 하면 중소기업이 채용하는 방식이다. 이 기간 비용도 하이닉스가 전부 지원해서 부담 없이 채용할 수 있다.

- 가장 효과적으로 이뤄지는 프로그램은
기술 같은 경우는 매출에 관련된 것이고, 금융은 운영자금이니까 뭐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다. 굳이 하나를 꼽자면 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기술협력이랑 공동기술 개발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이 부분이 효과적으로 운영돼 내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 기술 지원 외에도 생산 혁신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 있나
반도체 관련 교육은 비용부담이 크다. SK하이닉스는 이에 대한 지원도 해주고 있다. 교육프로그램들을 만들어 협력사 직원들에 대한 반도체 기초·기술 등을 교육한다. 반도체업계에서 일하려면 실질적인 공정 프로세스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MBA 교육과정, 해외 탐방 등도 지원하는데 직원들의 사기진작에 도움이 된다.

- 바라는 게 있다면
지금 있는 것들이 지속적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 가치를 공유하고 경제적으로 협력해 상호 성장하는 현재의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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