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전달 10일부터 이날까지 유유제약 주가는 32% 넘게 올랐다. 이뿐 아니라 영진약품(27.02%), 명문제약(21.90%), 메디프론(13.62%)을 비롯한 치매 관련주 주가가 일제히 치솟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3.38%에 그쳤다.
주가가 눈에 띄게 상승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보건의료 정책 1호로 '치매 국가책임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덕분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앞으로 5년 간 2조원을 들여 현재 47곳에 불과한 치매 지원센터를 250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에도 관련 예산으로 2177억원을 편성했다. 치매 보조제를 생산하거나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기업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그러나 기대만으로 주가가 뛴 상장사도 적지 않다. 당장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수를 추천하기 어려운 회사가 많다. 메디프론은 약 1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적자 회사라는 얘기다. 명문제약도 영업이익이 1년 만에 약 35% 줄었다. 이에 비해 영진약품은 영업이익을 약 78% 늘렸다. 순이익은 62% 넘게 증가했다.
이처럼 실적이 제각각인 만큼 옥석을 철저하게 가려 투자할 필요가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정부 정책과 사업 연관성이 없어도 주가가 치솟는 사례가 많다"며 "적자를 기록하거나 수익성이 불안한 상장사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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