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곤욕치르는 중국의 유리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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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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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더왕 회장.[사진=바이두캡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유리왕'이라고 불리는 푸야오(福耀)글라스의 차오더왕(曹德旺) 회장이 미국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큰 자동차 유리기업을 일군 차오더왕 회장은 지난해 미국 오하이오주 모레인에 있는 GM 자동차유리 공장을 인수했다. 총투자금은 10억달러. 미국투자의 배경에 대해 "국제적으로 세금이 가장 비싼 곳이 중국"이라고 비판해 유명세를 탔다.

그러던 차오더왕 회장이 미국 언론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미국의 유력매체인 뉴욕타임즈(NYT)는 최근 '오하이오주의 한 중국공장의 문화충돌'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푸야오를 비난했다. 주요 기사내용은 ▲푸야오가 미국의 관리감독기준을 따르지 않고 있으며 ▲격렬한 노동조합 운동에 직면해 있고 ▲직업안전보건청으로부터 10만달러의 벌금을 받았고 ▲근로자들이 작업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전직 관리자로부터 '중국인이 아니어서 해고당했다'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당했다는 것.

이 기사는 미국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중국매체들로부터 인용보도돼 중국에도 널리 알려졌다. 사태가 커지자 차오더왕 회장이 직접 나서서 인민일보 해외판과의 인터뷰를 통해 적극 반박했다.

차오회장은 "NYT의 보도는 그야말로 날조이며, 오하이오주 전체가 분노하고 있다"며 "NYT는 공장에 한번 와보지도 않고 소수 근로자들의 의견만 가지고 기사를 작성했다"고 비판했다. 차오회장은 "미국 공장에 10억달러를 투자했고, 미국공장이 실패한다면 푸야오 전체가 무너지는 상황"이라며 "미국의 기준을 100% 따르고 있으며, 공장설비는 모두 최신형이다"고 말했다. 이어 "2000여명의 직원 중 몇십명만이 노조에 가입해 있으며, 이들은 회사 바깥에서 활동하고 있고, 우리는 이들의 활동에 간섭할 권리조차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초 안전문제로 인해 10만불의 벌금을 받기는 했지만 이는 공장설립 초기의 일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생산환경은 무척 뛰어나며, 근로자임금은 현지 평균대비 5~10%높고, 매년 100만달러를 사원복지기금에 적립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미국공장은 철저히 현지화됐으며 모든 관리인은 미국인이며 중국인은 기술전문가와 고문역을 맡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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